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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배우 강동원이 ‘와일드 씽’을 통해 보여줄 파격 변신에 대한 자신감과 작품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코미디, 브레이크 댄스, 2000년대 감성을 모두 끌어안은 도전이었다.
강동원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함께 공개를 앞둔 영화 ‘와일드 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코미디 영화다. 강동원은 극 중 트라이앵글의 리더이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댄싱머신 황현우 역을 맡았다. 그는 현재는 방송국 주변을 맴돌며 생계를 이어가는 생계형 방송인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연예계 대표 내향인들의 파격 변신으로 예고편 공개와 동시에 큰 화제를 모은 ‘와일드 씽’은 공개 전부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강동원은 “요즘 하도 웃긴 댓글이 많다. 재치, 집단 지성의 힘인 것 같다. 내기하듯이 재미있는 반응을 이어가시니 너무 웃기다”고 누리꾼의 반응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강동원이 ‘와일드 씽’에 끌린 이유 역시 바로 코미디였다. 그는 “당연히 코믹한 부분이 가장 매력적이었다”며 “내가 무대에 서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코미디 포인트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극 중 강렬한 헤드스핀 장면은 공개 직후 큰 화제를 모았다. 강동원은 “제작진도 내가 실제로 헤드스핀을 연습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목표는 ‘당연히 못 출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잘하지?’라는 반응이 나오게 하는 거였다”며 “‘묘하게 잘해서 더 열 받는다’ 같은 느낌 있지 않나. 그게 웃기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연습량도 상당했다. 강동원은 “마지막 무대는 진짜 내 한계치 기준으로 100점 줄 수 있을 정도”라며 “촬영이 끝나면 연습실로 가고, 지방 촬영을 가도 따로 연습실을 잡아서 계속 연습했다”고 회상했다.
헤드스핀을 완전히 익히기까지는 약 5개월이 걸렸다고. 그는 “처음에는 진짜 제로에서 시작했다”며 “와이어 도움 없이 수십 바퀴를 도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세 바퀴 정도까지 돌 수 있었지만, 영화에서처럼 도는 건 와이어를 달고 자세를 잡은 상태에서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만 중심이 틀어져도 옆으로 튕겨 나간다. 자세를 계속 잡고 버텨야 해서 정말 힘들었다”며 “브레이크 댄스는 진짜 쉽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다만 스스로 재능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고 웃어 보였다. 강동원은 “만약 10대 때부터 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한데 지금 시작하기엔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강동원 몸을 쓰는 연기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유난히 내가 몸 쓰는 연기를 많이 하는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원래 운동을 좋아하고 몸 쓰는 연기에 자신이 있는 편”이라며 “요즘은 오히려 나이 들기 전에 액션 영화를 더 찍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액션은 육체적으로 점점 힘들어지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멜로도 물론 나이대에 따라 할 수 있는 게 따로 있긴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는 있다. 그런데 액션이 경우, 예로 50대가 돼서 헤드스핀을 돌 수는 없지 않나. 이번이 마지막 헤드스핀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극 중 황현우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였지만 시간이 흐르며 점차 대중에게 잊혀져 가는 인물이다. 이에 대한 생각을 묻자 강동원은 담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사실 데뷔 초부터 늘 그런 생각을 했다. 이 사랑이 얼마나 갈까 싶었다”며 “생각보다 오래가고 있긴 하지만 언젠가는 잊혀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1년 뒤냐, 10년 뒤냐, 100년 뒤냐의 차이일 뿐 결국 언젠가는 다 잊혀진다”고 덧붙였다.
강동원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연기 장르로 코미디를 꼽기도 했다. 그는 “연기할 때 가장 재밌는 게 코미디”라며 “코미디는 딱딱 타이밍이 맞아떨어질 때 오는 쾌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객분들이 웃어주시면 정말 좋다. 다른 사람 웃기는 게 좋다”며 웃어 보였다.
극 중 화려한 의상과 헤어스타일 역시 강동원의 아이디어와 애정이 담긴 결과물이었다. 그는 “사람들이 ‘어이없다’고 느끼면서 웃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단순히 희화화하고 싶었던 건 아니다”라며 “2000년대 당시 실제로 멋있다고 생각했던 감성을 오마주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강동원은 “그 시절에는 칼단발 스타일도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며 “지금 보면 과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당시에는 진짜 멋있었다. 우리 세대는 이런 걸 좋아했었다는 느낌을 담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또 “예전 비주얼 록 스타일도 굉장히 좋아했다”며 “원래 음악 영화를 한다면 록 밴드 같은 캐릭터를 할 줄 알았지 댄스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웃었다.
이어 “언젠가는 비주얼 라커 같은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며 “코미디가 될 수도 있지만, 화려함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슬픈 영화로도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도전을 거듭하는 강동원의 파격적인 헤드스핀과 열 받는 코미디를 만나볼 수 있는 영화 ‘와일드 씽’은 오는 6월 3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강지호 기자 / 사진= AA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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