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그래미 어워드’에서 가짜 AI가 상을 받을 수도 있다.
6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그래미 어워드’의 주최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 측은 가수 위켄드와 드레이크의 가짜 AI 듀엣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콘텐츠 제작자 ‘Ghostwriter(고스트라이터)’가 AI를 사용해 마치 드레이크와 위켄드가 부른 것처럼 만든 곡 ‘Heart On My Sleeve(하트 온 마이 슬리브)’가 ‘그래미 어워드’ 후보로써 도마 위에 올랐다. 고스트라이터 배후에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노래에도 인간 작가가 참여했다.
트랙의 목소리는 인공지능이 만들어 낸 것이지만 사람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그래미 어워드’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 고스트라이터는 내년 열리는 ‘제66회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노래 및 베스트 랩/노래 부분에 제출했다.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 CEO 하비 메이슨은 뉴욕 타임스를 통해 ‘하트 온 마이 슬리브’가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창의적인 측면에서는 인간이 썼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적합하다”라고 밝혔다.
지난 4월 ‘하트 온 슬리브’는 온라인상에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하트 온 슬리브’는 스포티파이에서만 60만 회,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1,500만 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드레이크와 위켄드의 회사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저작권 침해 혐의로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해당 트랙을 삭제했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빌보드에 적극적으로 항의했다. 플랫폼이 아티스트에게 해를 끼치는 방식으로 서비스에 접근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면서, 근본적인 윤리적인 책임을 강조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위켄드, 드레이크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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