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허영만이 국수 맛집을 공개했다.
18일 방영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212회에서는 국수 매니아인 배우 송진우가 허영만과 함께 국수 맛집을 찾는 여정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강원도 인제의 막국수, 속초의 함흥냉면 등을 찾았다.
허영만은 직접 반죽한 면으로 막국수를 만든 집을 송진우에게 소개했다. 메밀면과 육수가 따로 나오자 허영만은 “국수 먼저 먹어보고 나중에 육수를 넣어서 먹어봐야 한다”며 메밀 본연의 맛을 느꼈다.
허영만은 “메밀이 달다. 왜 달지? 마법을 쓴 것 같은데”라며 의외의 단맛을 궁금해했다. 이어 “천천히 메밀만 먹어도 반(그릇)은 먹겠다”며 메밀 맛을 만족해했다.
또 허영만은 메밀면에 있는 껍질을 보며 “메밀 도정 기술이 안 좋았을 때 껍질을 같이 갈았다. 기술이 발달하고 나서 순메밀만 먹기 시작했다. 각 자의 취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영만과 송진우는 속초에 위치한 72년 역사를 찾은 함흥냉면집을 찾았다.
반죽은 고구마 전분 100%로 만들어졌다. 또 기계 반죽 이후에 손으로 또 반죽을 하며 정성이 더해졌다. 면을 직접 손으로 치댄 사장님은 “손으로 한번 더 치대줘야 면이 더 부드럽게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함흥에서 내려온 함흥냉면의 역사 지식도 알려졌다. 실제 6.25 전쟁 중 흥남철수작전으로 남하한 피난민들은 속초, 서울, 부산 등에 정착했다. 이때 함흥과 가까운 강원도 속초에서 자리를 잡은 피난민들이 함흥냉면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서울에 있는 국수 맛집도 소개됐다. 두 사람은 경동시장에 있는 40년이 넘은 터줏대감 맛집에 자리를 잡았다. 이 곳에서는 가마솥에서 끓이는 안동국시가 눈길을 끌었다.
이 곳에서는 국수를 먹기 전 안동식 에피타이저로 알배추 쌈과 기장밥이 제공됐다.
이어 안동국시가 미지근한 온기로 제공됐다. 송진우는 “시원하고 너무 맛있다”면서도 “면도 양반 동네에 있어서 그런가 깔끔하고 격식 있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사장님은 “제일 중요한 건 콩이 들어가야 한다. 40%가 콩, 60%가 밀가루”라고 설명했다. 허영만도 “밀가루만 해서는 이 맛이 안난다. 국물, 건데기에서도 콩가루 맛이 베어 있다”고 공감했다.
안동국시 집은 시장 내부에 자체 면 공장도 갖추고 있었다. 최상급 맛을 위해 면을 하루 두 번만 뽑는다고 전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