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은지 기자] 방송인 이희철이 향년 40세로 세상을 떠났다.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크리에이터 풍자는 7일 개인 채널을 통해 ‘너무나도 사랑하는 서울살롱 이희철 오빠가 오늘 하늘의 별이 됐다. 이 글을 쓰면서도 믿어지지 않지만, 오빠를 사랑해 준 분들, 지인 중 아직 소식을 접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글 남긴다’라며 이희철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글을 올리며 애도했다.
고인은 지난달 31일 개인 채널에 새해 인사와 함께 새로 맞이할 한 해를 다짐하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너무나 힘들었던 아홉수 2024년. 건강도 마음도 지치고 참 정말 힘든 한 해였다”라며 2024년을 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픈 만큼 배우고 성장한다는 걸 알아서 겸허하고 단단하게 잘 이겨 내리라 믿고 기꺼이 감사하게 잘 보내주려 한다. 2025년 새해에는 우리 꼭 보다 더 건강하게! 유연한 삶을 유지하며 매 순간 감사로 넘치는 한 해가 되길 바라고 소망한다”라고 덧붙이며 2025년을 준비하는 태도를 드러내기도 했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2′(이하 ‘살림남’)와 채널 ‘이희철의 브희로그’ 등을 운영하며 대중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던 그였기에 고인의 비보가 더 충격적으로 느껴진다.
그가 마지막으로 대중에게 모습을 보인 프로그램은 작년 10월 28일 방영한 ‘살림남’이다. 해당 방영분에서는 이희철이 서울의 대형 쇼핑몰에 손수 준비한 첫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며 사업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처음부터 끝까지 손수 준비한 이희철을 응원하기 위해 그의 절친 가수 황보, 제아, 산다라박이 총출동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스타들이 찾아와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평소 연예계에도 발이 넓었던 이희철은 절친 연예인 누나들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줬다. 특히 네 사람 모두 애인이 없었기에 7년간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냈다고 전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만큼 돈독했던 이들은 이희철을 알리기 위한 굿즈를 직접 제작해 선물하고, 더하여 열혈 홍보를 위해 팝콘 모자를 쓰는 등 모든 걸 감수해 냈다. 이에 이희철은 “원래 팝콘 모자 같은 귀여운 거 하는 누나들 아닌데 이렇게 열심히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라고 마음을 표현했다.
생전 인맥이 넓었던 만큼 그를 향한 애도의 물결은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순천향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5시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KBS2 ‘살림하는 남자들’,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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