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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K팝, 하루아침에 된 것 아냐”…독일인 한국학자도 놀랐다 (‘아리랑TV’)

박정수 기자 조회수  

[TV리포트=박정수 기자] 독일에 한국학과를 처음 개설한 베르너 사세 교수가 K-문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베르너 사세 교수는 일찍이 ‘월인천강지곡’, ‘동국세시기’ 등 한국의 전통 문학을 영문과 독일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연구해왔으며, 은퇴 이후로는 수묵화 작업과 더불어 한국의 사회에 대한 통찰력 있는 진단을 해 국내에서도 주목받는 한국학 연구자로 평가받는다.

먼저 손지애 교수가 한국 문학과 문화를 꾸준히 연구해 온 베르너 사세 교수의 시작은 무엇이었는지 묻자, 베르너 사세 교수는 “1966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사실 학자가 아닌 봉사활동 목적을 갖고 있었다”라고 회상했는데, 이어 그는 “하지만 한국에 머물렀던 4년 간 생활 속에서 한국의 농경문화와 불교, 유교, 무속의 신비함을 느꼈고, 독일에 돌아간 뒤에도 내가 경험한 것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어 한국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지금은 한국이 케이팝이나 문학, 영화 등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것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유구한 문화 역사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사실 한국인들조차 그것을 잘 깨닫지 못하고 있기에, 그 점을 알리는 일을 해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손 교수가 “사실 나도 시조(時調)를 공부로만 배웠던 것이 기억난다”라고 하자, 베르너 사세 교수는 “시조를 시험 합격을 위해서만 배우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어떤 한국인 학생이 내 강의를 듣고 ‘원래 시조는 알고 있었지만, 교수님 강의를 듣고 시조를 사랑하게 되었다’라고 하더라. 많은 한국인들도 그렇게 해야만 한다”라고 덧붙였다.

손 교수가 “지금의 한국 문화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은 무엇인지” 묻자, 베르너 사세 교수는 “한국은 외국의 문화를 흡수해서 그들만의 문화로 만드는 성질이 매우 강하다”면서 “예를 들어 한국 피자를 봐도, 확실히 미국이나 이탈리아 피자와는 다르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베르너 사세 교수는 “문화는 여러 요소가 얽혀 있는 것이기에 차이점만 봐서는 안 된다”면서 “한국 문화 역시 왜 이런 문화가 만들어졌는지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 반대로 한국인 역시 외국의 것을 하나의 시선으로만 봐선 안 된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반세기를 한국학에 바친 독일인 연구자, 베르너 사세 교수와의 대담은 2025년 1월 8일 수요일 저녁 7시, ‘The Globalists’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아리랑 TV ‘The Global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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