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송가은 기자] ‘고딩 엄마’ 맹서경이 금주와 성실한 직장 생활을 약속하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12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2회에서는 ‘청소년 엄마’ 맹서경이 출연해 전 남편과의 막장 드라마급 사연을 밝혔다. 맹서경은 방송을 통해 알코올 중독증 때문에 ‘강제 분리 조치’ 된 딸을 향한 미안함과 절절한 모성애를 드러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맹서경의 충격적인 사연과 안타까운 생활고 현실에 3 MC 박미선-서장훈-인교진은 따끔하면서도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인철 변호사는 맹서경의 ‘금주’를 전제로 한 ‘무료 법률 지원’까지 약속하며 맹서경의 새출발을 응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먼저 맹서경이 ‘청소년 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 드라마로 그려졌다. 맹서경은 “부모님의 이혼 후 조부모님 밑에서 자랐는데, 고교 졸업 후 아르바이트로 모은 1,500만 원을 들고 집을 나왔다. 그러다 아르바이트하며 알게 된 오빠와 사귀게 됐고, 교제 두 달 만에 동거했다”라고 밝혔다. 맹서경은 “얼마 후 임신 사실을 알았고, 아이를 출산하면서 혼인신고까지 했지만, 남편은 수상한 외박을 이어갔다. 그러더니 폭언과 폭행까지 해 이혼하게 됐다”라고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심지어 남편은 결혼식 전날에도 외박했는데, 맹서경은 “뒤늦게 남편의 내연녀를 통해 그날 두 사람이 같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고백해 모두를 분노케 했다. 그럼에도 맹서경은 남편을 용서해줬으나 힘든 상황이 계속되자 점차 술에 의존하게 됐고, 알코올 중독증과 우울증에 빠졌다. 그러다 대출사기까지 당해서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이후 맹서경은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3 MC는 재연 드라마 이후의 상황에 관해 물었고, 맹서경은 “사실 대출사기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라며 “알코올 중독증 때문에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딸을 강제 분리 조치했고, 이후 딸이 시설에 맡겨졌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딸을 꼭 제 품으로 데리고 와 함께 살고 싶다”라며 절실함을 드러냈다.
직후, 맹서경의 일상이 공개됐다. 맹서경은 냉장고는 물론, 가스레인지, 세탁기 등 살림살이 하나 없는 텅 빈 집에서 컵라면으로 대충 아침을 때웠다. 그녀는 전기료, 가스비 등을 내지 않아 ‘자연인’급 생활을 하고 있었으며, 맹서경은 “과거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잔심부름을 했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했던 일이 범죄와 연루되어서 경찰에 잡혀갔다. 1년 2개월을 구치소에서 살다가 3개월 전에 나왔다. 그러다 보니 공과금이 계속 밀렸고, 과거 생활고 때문에 받은 대출금도 1,000만 원 정도 미납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며칠 후, 맹서경은 시설에 있는 딸과 만나기 위해 외출에 나섰다. 한 달에 한 번 엄마와 만나고 있는 딸은 맹서경을 보자마자 와락 끌어안았다. 엄마의 상황을 전혀 모르는 딸은 “엄마 집에서 놀고 싶어요”라고 부탁했고, 집에 도착한 딸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즐거워했다. 맹서경의 딸은 “엄마 집에서 같이 살고 싶어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맹서경은 “모든 게 후회된다”라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서장훈은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제발 바뀌어 달라”라고 진심으로 당부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맹서경에게 “각서를 하나 쓰자”라며 “여기에 사인하면 법적 효력이 생긴다. 앞으로 금주하겠다고 약속하시고, 이를 성실히 지키면 아이를 데려올 수 있게 무료로 법률적 지원을 해주겠다”라는 제안을 건넸다. 이에 맹서경은 “앞으로 꼭 금주하고, 직장 생활도 성실히 하겠다. 정말로 노력하겠다”라고 굳게 다짐해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따뜻한 박수를 받았다.
어른들의 보호가 필요한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청소년 부모들이 세상의 편견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리얼 가족 프로그램 MBN ‘고딩엄빠5’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송가은 기자 sge@tvreport.co.kr /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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