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하나 기자] 한국 농구계의 전설, 박찬숙 감독과 딸인 배우 서효명 모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13일 저녁 8시 10분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박찬숙 감독과 딸인 배우 서효명이 등장했다.
박찬숙은 190cm의 큰 키와 독보적인 실력으로, 대한민국 구기 종목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낸 한국 농구계의 전설 같은 인물이다. 최근에는 서대문구청 여자 실업 농구단의 감독을 맡아 창단 1년 만에 우승을 끌어낸 바 있다.
이날 박찬숙은 “창단 1년 만에 우승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걸 내가 해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MC 정형돈도 ‘최초’로 도배된 박찬숙 감독의 프로필을 나열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박찬숙 덕분에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혔었다”라며 1984년 LA 올림픽 당시를 회상한다. 그러자 박찬숙은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너무 가벼웠다”, “농구 골대가 평소보다 더 커 보였다”라며 당시의 후일담을 털어놓는다.
한편 박찬숙의 딸 배우 서효명은 각종 CF와 EBS ‘보니하니’의 6대 하니, 연기 등 다방면으로 활동한 것에 이어 지난해 결혼 후 알콩달콩한 신혼을 보내고 있다고 전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날 서효명은 “결혼 9개월 차, 엄마 품에서 못 벗어난 것 같아요”라고 고민을 토로해 이목을 끈다. 서효명은 스스로를 ‘마마걸’이라 칭하며 저녁 메뉴부터 신혼집, 남편의 차량 구매까지 엄마 박찬숙과 상의한다고 고백한다. 이어 배가 아파도 엄마 집에 가겠다고 할 정도라고 말해 심각성을 더했다. 이어 엄마 박찬숙은 딸이 “나는 엄마 없으면 못 살아”, “엄마가 죽으면 나도 같이 죽을 거야”라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고 전해져 충격을 자아낸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부모에게 의존하며 사는 자녀를 ‘자라증후군’이라 부른다고 설명한다. MC 이윤지는 딸 서효명의 엄마를 향한 의존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자라증후군 테스트를 진행한다. 테스트의 모든 질문에 해당한다고 고백한 서효명은 특히 “배우자에게 부모의 역할을 기대한다”라는 항목이 가장 와닿았다며 심각한 자라증후군을 앓고 있음을 인정한다.
이어 “신혼 9개월 차, 살림은 잘하시냐?”라는 정형돈의 질문에 “잘하고 있다”라는 딸과 “모든 게 다 거슬린다”라는 엄마의 의견이 대립해 긴장감을 더했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딸의 신혼집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것은 물론, 설거지와 빨래까지 대신 해주는 박찬숙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대개 부모는 “언젠가 자녀가 해야 할 일이니 미리 시키는 부모와 어차피 할 거니 가르치기만 하고 다 해주는 부모가 있다”라며 박찬숙은 후자에 해당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서효명의 MMPI(다면적 인성검사) 결과를 공개하며 “서효명은 호불호가 강하고 주장을 굽히지 못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의견이 꺾인 경험이 부족해 한계를 자각하는 과정에서 체념보다는 포기와 좌절을 할 수 있다”라고 분석한다. 그러자 딸 서효명은 배우 데뷔 후 잘 나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자존감이 떨어진 적이 있다고 고백한다. 이어 박찬숙 또한 “우리 딸이 못난 것도 없는데 왜 잘 안될까?”라며 걱정을 토로한다.
한편, 박찬숙은 사업 실패와 부도를 혼자 버텨내야 했던 당시를 회상한다. 법원 출두와 함께 집까지 채권자들이 찾아와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다며 “숨을 안 쉬어야겠다”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했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딸 서효명은 엄마 박찬숙의 속마음을 스튜디오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딸 서효명이 엄마에게서 완전한 독립을 하기 어려워하는 원인을 정확하게 짚는 것은 물론, 박찬숙이 묵혀 두었던 슬픔까지 해결했다고 전해져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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