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송가은 기자] 백종원이 IMF로 망할 위기에서 그를 구했던 ‘필살기 특식’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했다.
9일 방송된 tvN ‘백패커2’ 3회에서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특식 요리를 대접하는 백종원, 이수근, 허경환, 안보현, 고경표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의 의뢰인은 1980년대 아시아 최고의 스프린터로 활약한 장재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장이었으며, 제작진은 사상 처음으로 출장지를 미리 고지했다. 백종원은 한 끼에 무려 16가지 메뉴가 적힌 식단표를 확인한 뒤 심각해진 표정으로 “잘못하면 망신당하는 것”이라며 걱정을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48만 평 부지 면적의 국가대표 선수촌과 함께 전 세계 단체 음식의 최고봉인 선수촌 식당이 최초로 공개됐다. 장재근 선수촌장은 “선수촌에 외부인이 들어오는 건 ‘백패커2’가 예능 최초”라며 “평소 ‘저자극 고영양’ 식단을 추구하는 선수촌 식당이지만, 반복되는 훈련으로 지친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치팅데이’ 느낌으로 백종원 표 특식을 의뢰했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고심하며 “IMF 때 쫄딱 망했는데 닭발 포차로 빚을 다 갚았다”라고 ‘닭발’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실제로 백종원은 IMF 때 17억 원의 빚이 생겼고, 죽음을 생각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에 이날의 메뉴는 백종원의 사업을 일으킨 전설의 닭발과 함께 동남아식 족발, 삼색 치킨 총 세 가지로 정해졌다. 출장 요리단은 선수촌 식당 옆 야외 잔디 공터에 ‘백종원 거리’를 꾸리기로 한 뒤 전날부터 족발 500인분 조리를 위한 밑 작업에 들어갔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고, 출장 요리단은 백종원의 제자이자 미슐랭 셰프인 파브리와 걸그룹 (여자)아이들 미연의 지원 사격을 받았다. 그러나 우천으로 야외 주방에 최대 위기가 발생했고, 백종원은 제작진과 긴급회의 끝에 추가 천막과 팰릿을 설치해 위기를 면했다. ‘백패커2’ 식구들은 내부 주방으로 자리를 옮겨 족발과 닭발 요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기미 막내’ 고경표는 야들야들한 족발을 맛본 뒤 급격히 텐션이 오른 표정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우여곡절 끝에 대망의 배식이 시작됐고,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 선수는 기대에 부푼 표정으로 닭발을 클리어했다. 한국 수영의 황금 세대 황선우 선수는 족발 덮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은 “선수촌에서 닭발을 맛볼 줄이야”, “행복하다”라고 입을 모아 감탄을 연발했다.
안보현은 브레이킹 국가대표 예리의 등장에 ‘스우파’를 봤다면서 팬심을 고백하기도 했다. 특식을 원 없이 즐기는 선수들의 모습과 함께, 극한의 자기 관리를 하는 선수들의 모습도 화면 곳곳에 담겼다. 방송 말미에는 4년에 걸친 대장정에 올라와 있는 선수들의 인터뷰가 담겨 찐한 감동과 울림을 전했다.
한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백패커2’ 3회는 유료 플랫폼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7.9%까지 오르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수도권 기준 평균 2.8%, 최고 3.7%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
tvN ‘백패커2’는 ‘어디든 우리가 가는 곳이 바로 주방’이라는 콘셉트로, 극한의 출장 요리단의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백패커2’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송가은 기자 sge@tvreport.co.kr / 사진= tvN ‘백패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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