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송가은 기자] ‘오은영 리포트’에서 외도에 대해 아내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은 남편과 외도를 안 했으니 인정할 게 없다는 아내의 사연을 다룬다.
3일 방영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홧김에 던지는 말로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고슴도치 부부’가 등장한다. 주변에는 금실 좋은 부부로 소문이 났지만, 아내는 욱하면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하고 남편은 욱하면 거친 말을 내뱉는 등 부부 간의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두 사람은 현재 다섯 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데, 아내는 사연 신청 후 방송 출연까지 남편을 설득하는 데만 1년이 걸렸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남편은 “아이들과는 문제가 없는데, 아내와는 말 한마디로 서로 상처를 주는 게 자주 있다”라는 고민을 털어놨으며, 아내도 “일주일 중 6일을 싸운다, 마음에 없는 말을 기분 나빠 보라는 식으로 얘기하게 된다”라고 말하며 대화 방식의 문제를 언급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부부가 서로 말하기 싫으면 매우 큰 문제”라며 본격적인 상담에 돌입한다.
두 사람은 집안일을 서로 돕고, 자녀들과도 잘 지내며 화목한 모습을 보이는가 했으나, 곧 ‘술’로 인해 갈등이 발생한다. 아내는 “15년 동안 5남매를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며 살았으니 이제는 술도 마시며 즐기고 싶다”라고 말했고, 남편은 “술 마시는 것은 이해하지만, 아이들이 있으니 12시 안에는 귀가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남편은 아내가 술 마시러 나가면 핸드폰을 꺼두고 새벽 2~3시에 들어온다며 쌓아두었던 불만을 털어놓았다. 반면, 아내는 “내가 신데렐라냐”라며 “더 놀고 싶은데 남편에게 전화가 오고, 남편은 화가 나면 욕을 한다, 남편의 전화로 인해 분위기가 깨지는 것이 싫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라며 전화를 끊는 이유를 설명한다. MC 소유진은 “5남매를 낳으면서 이제 자유를 좀 누릴 수 있나 했는데, 남편의 말이 서운했을 것 같다”라고 공감하고, MC 문세윤은 “타협점을 찾으면 싸울 일이 아예 없을 텐데”라며 안타까움을 전한다.
이후 남편은 “과거에 술 마시러 나간 아내가 노래방으로 간 후 전화를 계속 안 받아서 직접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노래방 간판이 꺼져 있었다”라며 “전화를 몇십 통을 해도 받지 않아 찾으러 간 거였고, 알고 보니 아내는 나이트클럽에서 놀고 있었다”라고 설명한다. 이에 아내는 “나이트클럽 하면 부킹이나 만남을 생각하는데, 난 그냥 잡생각이 나지 않고 분위기가 좋아서 가는 거다”라고 설명한다. 남편은 ‘말도 안 하고 간 것’에 대한 점을 꼬집었고, 아내는 ‘간다고 했으면 못 가게 했을 것’이라며 두 사람은 큰 의견 차이를 보였다. 또한 아내는 “나이트클럽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서 앞 모텔에 주차했고, 남편이 그 차를 보고 오해를 해서 화가 난 거다”라는 이야기도 덧붙인다. MC들은 “충분히 오해할 만하다, 화날 만하다”라며 남편의 입장에 공감한다.
두 사람의 또 다른 갈등은 ‘홧김에 하는 대화’다. 남편은 아내에게 “그 XX랑 자고 왔다”라는 말을 들었던 때를 떠올린다. 회식이 끝난 아내에게 연락했으나 핸드폰이 꺼져 있어 연락이 닿질 않았고, 돌아온 아내에게 뭐하다 왔냐고 성을 냈더니 아내가 “외도했다”라며 폭탄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아내는 “나 뭐 안 했고,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서 전화기를 끈 거다”라고 설명한다. 아내는 못마땅해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고 홧김에 “그래, 바람피웠다”라고 말했고, 남편 또한 아내의 행동에 폭발하고 만다. 오은영 박사는 “중요한 사건들이 섞여 있는데, 이 문제들을 세분화해서 길을 찾지 않으면 계속 같은 이유로 싸울 것. 사건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솔루션을 전한다.
이 외에도 두 사람은 ‘외도’에 관한 주제로 갈등을 겪고 있었다. 남편은 아내의 휴대폰에서 우연히 낯선 남자의 메시지를 보게 된다. 그는 ‘접니다’, ‘잘 잤어요?’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추궁하자 아내는 거래처 직원일 뿐이라고 답했다. 남편은 아내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외도 생각이 안 날 것 같다고 털어놓았으나, 아내는 바람을 피우지 않아서 인정할 게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내는 “아무리 아니라고 해명해도 말을 믿어준 적이 없다”라며 서운함을 드러낸다.
‘고슴도치 부부’를 위한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는 6월 3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MBC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송가은 기자 sge@tvreport.co.kr /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댓글1
KJS
여러가지가 겹치면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죠! 부부간에도 상식적인 수준에서 서로에 대한 예의가 있어야 합니다. 남편은 물론이고, 아내도 자기 마음내키는대로 해고 이해도 못해주냐고 하면 서로 감정만 상해서 원만한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