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송가은 기자] 장항준 감독이 넘치는 자기애를 뽐내며 현장을 초토화했다.
21일 방송되는 E채널 ‘설록-네 가지 시선’ 3화는 조선 성종 시대, 공식적으로 17명의 남성과 간통을 한 죄목으로 사형을 당한 ‘희대의 성 스캔들’의 주인공 ‘어우동’ 편으로 꾸려진다. 이날 방송에는 역사학자 김재원, 성 전문가 배정원, 역사 교사 이상석, 소설가 김중혁이 네 명의 히스토리텔러로 등판해 각각 전문 분야의 시선으로 어우동을 재해석한다. 또한 스페셜 게스트로 방송인 김새롬이 등장해 뜨거운 갑론을박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절세미인’, ‘섹스심볼’ 등 다양한 수식어로 불리는 어우동이 알고 보면 고위 관료의 딸이자 왕족과 혼인한 로열패밀리라는 점이 밝혀지며, ‘조선판 금수저’인 어우동이 어째서 간통스캔들 주인공이 되어 사형까지 당하게 됐는지 배경을 알아본다. 역사학자 김재원은 “어우동이 본인이 사랑한 세 명의 남성 이름을 등과 팔에 문신으로 새겼다”라며 유교 국가 조선에서 파격적이었던 어우동의 행보를 조명한다. 성 전문가 배정원은 “어우동은 상대의 몸에도 자신의 이름을 새겨 달라고 요구했다. 문신은 정복의 의미였을 수도 있다”라며 색다른 시선을 더한다.
어우동의 문신을 두고 장항준은 “만약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문신으로 새긴다면 나는 내 이름을 새기겠다”라며 못 말리는 자기애를 폭발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새롬이 “김은희 작가님 이름을 새겨야 하지 않냐”라고 묻자, 장항준은 “김은희 이름은 김은희 몸에 새기면 된다”라고 선을 그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급기야 장항준은 “딸 이름보다도 나는 그냥 장항준”이라며 대쪽 같은 자기애를 고집해 폭소를 유발한다.
‘설록-네 가지 시선’은 실록부터 야사까지, 전혀 다른 네 개의 시선으로 역사를 재해석하는 하이퀄리티 역사 털기 토크쇼다.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이 성역도, 금기도 없이 첨예하게 부딪히며 ‘도파민 폭발 역사쇼’의 탄생이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도파민 폭발 역사 비하인드 토크쇼 ‘설록-네 가지 시선’ 3회는 21일 오후 8시 AXN, K-STAR, E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송가은 기자 sge@tvreport.co.kr / 사진= E채널 ‘설록-네 가지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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