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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관두고 ‘공무원’ 됐는데…죽음으로 몰아넣은 악성 민원 (+전화 100통)

한아름 기자 조회수  

[TV리포트=한아름 기자] SBS ‘SBS 뉴스토리’ 취재진이 김포시청 9급 공무원 사망 사건을 조사하며, 악성 민원으로부터 고통받는 공무원의 삶을 조명한다.

오는 4일 방영되는 SBS ‘SBS 뉴스토리’에서 김포시청 9급 공무원 A 씨의 사망과 관련된 흔적을 역추적하며, 젊은 공무원의 퇴직 증가 원인 및 실태를 지적한다.

지난 3월 5일, 김포시청 9급 공무원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포시 도로관리과에서 관내 도로 보수를 담당했던 A 씨는 사망하기 직전까지 악성 민원에 시달렸고, 일부 민원인에 의해 인터넷 카페에 신상이 공개됐다. A 씨의 가족과 동료는 신상 공개가 비극을 불렀다고 주장한다.

‘SBS 뉴스토리’ 취재진은 A 씨가 사망하기 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사한다. 취재 결과 유난히 비와 눈이 잦았던 지난겨울 김포에서는 도로 파임, ‘포트홀’ 민원이 폭주했다. A 씨의 동료는 “하루 50~60통은 기본, 많게는 100통의 관련 민원 전화가 쏟아졌다”라고 말한다.

김포시는 도로 보수 공사를 예정보다 앞당기기로 했고, 그렇게 A 씨가 담당했던 도로의 공사가 지난 2월 29일 진행됐다. 이번에는 보수 공사로 도로가 통제돼 차가 막힌다는 민원이 빗발쳤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 카페에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라며 A 씨의 신상이 게시됐다.

A 씨가 사망하기 전 친했던 동료와 마지막으로 나눈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대화에는 “출근하기 싫다”, “트라우마로 일하기 힘들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던 걸로 확인된다.

A 씨는 대기업 연구원으로 일하다 30대 후반 늦은 나이에 공무원에 도전했다. 새출발 1년 6개월 만에 사망한 것이다. 어렵게 ‘SBS 뉴스토리’ 인터뷰에 응한 A 씨 가족은 민원인이 신상을 공개한 것이 한 가정을 무너뜨렸다며 울분을 토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악성 민원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폭행, 욕설 등을 동반한 악성 민원은 2019년 3만 8,054건에서 2022년 4만 1,559건까지 늘었다. 민원 현장에서는 위법 행위뿐만 아니라 법의 테두리 안에서 업무를 방해하는 악의적 반복 민원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악의적 반복 민원은 동일한 내용의 민원을 전화, 온라인 등 다양한 접수 창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해 공무를 방해하는 행위를 말한다. ‘SBS 뉴스토리’가 만난 일부 공무원은 10달 넘게 한 민원인에게 시달렸다고 전한다. 이 민원인은 “민원 500개 넣겠다”라며 “오늘은 오백분의 일”이라는 장난스러운 제목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현장 공무원은 “10년 동안 같은 민원을 넣는 사람도 있다”라며 고충을 토로한다.

악성 민원으로 인한 직무 스트레스와 행정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수준이 높아지며 현장의 민원 행정 업무는 급속도로 많아졌다. 많아진 업무에 비해 급여는 턱없이 낮다. 최근 5년 차 미만 젊은 공무원은 이로 인해 잇따라 퇴직하고 있다. 한때 ‘신의 직장’으로 선망받았던 공무원이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

한편, 최근 공무원 사회에 이어지는 비극과 젊은 공무원의 퇴직 증가 원인과 실태 그리고 대책은 오는 4일 오전 8시 SBS ‘SBS 뉴스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아름 기자 har@tvreport.co.kr / 사진= SBS ‘SBS 뉴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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