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송가은 기자] ‘청소년 엄마’ 정원복이 충격적인 ‘쓰레기장’ 집 상태로 충격을 안겼다.
1일 방송된 MBN ‘고딩엄빠4’ 39회에서는 ‘청소년 엄마’ 정원복이 출연해, 미혼모로 출산한 만 10세 딸을 열심히 키우고 있는 ‘초긍정 라이프’를 공개했다. 특히 “나만의 방이 갖고 싶다”라는 딸의 소원을 뒤늦게 알게 된 정원복은 제작진과 청소 전문팀의 도움으로 발 디딜 틈 없는 ‘원룸’을 대대적으로 정리했으며, 방송 후에도 “정돈된 상태를 잘 유지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먼저 정원복이 ‘청소년 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를 통해 펼쳐졌다. 재연드라마에서 정원복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어머니가 편찮으시고,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서 4남매가 모두 보육 시설에 맡겨졌다”라며 “학교에서도 ‘보육원 출신’이라고 놀림을 받았고 왕따까지 당했다”라고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그러다 한 남자를 소개받아 연애를 시작했지만, 정원복은 “남자 친구가 정착지원금을 빌려 달라고 계속 애원해 마지못해 빌려줬는데, 이후 ‘잠수 이별’을 당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설상가상으로 임신 사실까지 알게 된 정원복은 수소문 끝에 친오빠를 찾아 이런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청했다. 친오빠는 자신도 넉넉지 않은 형편임에도 여동생에게 선뜻 돈을 건네며 도움을 줬다.
이후 스튜디오에 등장한 정원복은 “친오빠가 출연을 권유해 자리에 나오게 됐다”라며 “전 지금 너무 행복한데, 다른 사람은 아니라고 한다”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8평 남짓의 작은 임대주택에서 만 10세 딸 다은이와 살고 있는 정원복은 아침 알람이 울리자 벌떡 일어나 딸의 등교 준비를 도왔다. 원룸인 정원복의 집은 잡동사니가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었고, 바퀴벌레가 수시로 출몰할 정도로 위생 상태가 최악이었다. 무엇보다 열 살인 딸이 공부할 책상조차 없어서, 딸은 좁은 바닥에서 그림을 그리다 등교했다. 정원복은 청소하겠다며 모처럼 일어섰지만, 청소를 대충 하더니 이내 드러누워 낮잠을 잤다.
하교 후 친구를 만나러 간 다은이는 “넌 책상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좋겠다”라며 친구를 부러워했다. 일찍 철이 든 다은이는 그동안 엄마에게 이런 속내를 꺼내 보이지 않았지만, 이날은 집에 돌아가서 “내 방을 가지고 싶다”라는 소망을 털어놓았다. 며칠 뒤, 정원복은 제작진이 지원해 준 청소 전문팀의 도움으로 대대적인 집 정리에 나섰다. 청소 전문팀은 일사불란하게 10년간 쌓인 방대한 짐들을 치웠고, 정원복은 “추억이 깃든 물건들이라 버리기 싫다”라고 고집을 부리다 딸을 위해 많은 짐들을 정리했다.
대공사 후 180도 달라진 깨끗한 집 상태에 딸은 기뻐하며 팔짝팔짝 뛰었다. 딸의 미소를 본 정원복은 “앞으로 열심히 일해서 딸에게 좋은 침대를 사주겠다”라고 약속했다. 스튜디오 출연진들 또한 “환경이 변하니 일할 의욕도 생긴 것 같다”라며 두 모녀를 응원했다. 정원복은 ‘고딩엄빠4’ 제작진에 “현재도 청결한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와 ‘청소년 부모’들이 한층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MBN ‘고딩엄빠4’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송가은 기자 sge@tvreport.co.kr / 사진= MBN ‘고딩엄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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