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송가은 기자] 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갈매기 탐정단’이 휴대폰 속 은밀한 사진이 유출되며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된 중학교 기간제 교사 의뢰인의 ‘마녀사냥’ 사례를 파헤쳤다.
29일 방송된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약 100명의 악플러를 고소한 ‘악플러 참교육자’ 김가연이 탐정들의 실화를 재구성한 ‘사건수첩’에 함께했다. 이날의 사연은 한 아파트 커뮤니티에 파란을 일으킨 해킹 사건으로 시작됐다. 아파트 주민이자 중학교 기간제 여교사인 의뢰인은 해킹에 주의하며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아파트 커뮤니티에 의뢰인의 은밀한 사진과 함께, 교사가 불륜과 ‘원나잇’을 즐긴다며 음해하는 글이 게재됐다. 어디 올린 적도 없는 의뢰인의 욕실 사진이 맘카페, 교직원 카페까지 유출됐다. 심지어는 가입한 적도 없는 데이트 앱을 보고 찾아온 남성이 남편의 퇴근 시간에 찾아와 의뢰인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의뢰인의 휴대폰에는 어떤 해킹 프로그램도 깔려있지 않았다. 김가연은 “남편의 퇴근 시간을 아는 주변 지인 아니냐. 주변 엄마들 중 한 명일 수 있다”고 추리했다. 이어 김가연은 “저는 남편을 먼저 의심하지 않는다. 말도 못 하는 기계치다”며 “핸드폰 바꿔줄 때도 예전 여친들 번호가 나왔다. 저희 남편은 관리하기가 쉽다”라고 ‘프로게이머 1세대’ 임요환의 비밀을 털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사연 속 탐정도 “해킹범은 금전 협박부터 시작한다. 이건 100% 주변 사람 짓이다”라며 의뢰인에게 경고를 보냈다. 그러자 의뢰인은 단번에 남편을 지목했고, 이미 불륜 전적이 있는 그는 의뢰인이 구설수에 오르자 바로 이혼 서류를 내밀어 수상함을 증폭시켰다. 남성태 변호사는 “공유한 적 없는데 내 휴대폰 속 데이터를 가져갔다면 명백한 불법이다”라고 말했다.그러자 김가연은 “딸아이 휴대폰 속에 너무 귀여운 사진이 있는데, 창피하다고 안 줘서 제가 몰래 빼간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고심하던 남성태 변호사가 “이건 범죄다”라고 판결하자, 데프콘은 “김 형사님 어서 와서 쇠고랑 채워!”라며 격한 리액션을 선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김가연은 “이거 편집 좀 해달라. 가정을 지켜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남편의 휴대폰에서는 아무런 수상한 점도 포착되지 않았지만, 탐정들은 집 안 어느 곳에서도 찾지 못했던 ‘세컨폰’을 소화전에서 찾아냈다. 하지만 이것은 남편의 세컨폰이 아닌 아들의 세컨폰으로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알고 보니 아들이 게임에서 알게 된 형에게 협박을 받고 엄마의 은밀한 사진을 유출한 것이었다. 탐정들은 휴대폰의 결제 내역을 찾아 범인의 전화번호를 획득했다.
마침내 의뢰인이 그 범인의 전화번호로 통화를 시도하자, 옆에 있던 의뢰인 절친의 휴대폰이 울리며 소름끼치는 반전이 펼쳐졌다. 이에 유인나는 “너무 슬픈 이야기지만, 남편과 저 여자가 바람피운 거다”라며 확신에 가까운 추리를 보였다.
탐정들은 이에 역으로 절친의 ‘불륜설’을 온라인에 뿌리는 해킹을 꾸며내 절친을 꾀어냈다. 알고 보니 절친의 남편은 의뢰인 남편의 회사에 하청을 주는 입장이었다. 절친은 자신의 남편 회사 물량을 받아달라고 의뢰인에게 청탁했지만, “이번엔 어렵겠다”라고 이를 거절한 의뢰인에게 열등감과 앙심을 품고 복수에 나선 것이었다. 절친의 남편은 아내의 자백을 듣고는 “거기서 뭐 하느냐”라며 분노를 표했다. 절친의 남편은 곧바로 사과했지만, 절친은 끝까지 “글 내렸고 해명글 올렸다”라고만 주장하며 사과를 전하지 않았다. 한술 더 떠 “아기가 다 듣는다. 병원 갔는데 스트레스가 많아서 안정이 필요하다 했다”라고 임신 중임을 내세워 용서를 종용했다. 이에 김풍은 “요즘 보면 당사자에게 사과하는 게 아니라, 지켜보는 대중에게 사과한다. 사과의 방향성이 달라진 것 같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결국 의뢰인은 절친을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하며 ‘사이다 결말’을 선사했다.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채널 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가은 기자 sge@tvreport.co.kr / 사진=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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