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송가은 기자] ‘고딩엄빠’ 김지은이 방송 출연 후 달라진 남편의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24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38회에서는 ‘청소년 부모’ 김지은X김정모 부부가 동반 출연해 경제권 문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부부의 갈등을 토로했다. 특히 아내에게는 ‘자린고비’이지만 친구들에게는 ‘무한 플렉스’하는 김정모의 이중생활이 드러나자, MC 박미선-서장훈-인교진과 이인철 변호사, 조영은 심리상담가는 냉철하지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뒤늦게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 김정모는 아내에게 매달 생활비 지급을 약속한 뒤, 이를 이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에서는 김지은X김정모가 부모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를 통해 그려졌다. 김정모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한 후, 일찍 생업에 뛰어들며 7년 만인 23세에 1억 원을 모았다. 이후 자신과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김지은을 만나 운명처럼 연인으로 발전했고, 3개월 뒤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살림을 합치고 혼인신고를 한 김지은은 1억 원을 번 남편을 믿고 일을 그만뒀다. 하지만 김정모는 신혼집의 모든 물건을 중고로 구입한 것은 물론, 자신의 부모님이 김지은에게 예물 대신 준 돈도 자신의 통장으로 입금했다. 이런 김정모의 모습에 김지은은 서운한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김정모는 “발이 부어서 신발을 새로 사달라”라는 ‘임산부’ 아내의 요청에도 ‘시장 운동화’를 사라고 한 반면,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에게는 1차 술값을 계산한 뒤 2차까지 사겠다고 선언했다. 그럼에도 김지은은 무거운 몸으로 독박 육아를 하며 살림에 남편의 가게 일까지 거들었으나, 남편은 작은 실수에도 엄격한 태도를 보였다. 모두를 눈치보게 만든 재연드라마 직후에는 김지은X김정모가 직접 스튜디오에 나타났다. 현재 둘째 임신 6개월 차라는 김지은은 “아낀다고 하는데도 몸과 마음, 통장 잔고 모두 여유가 없어서 나 자신이 불쌍하게 느껴진다”라는 고민을 전했다.
이후 김지은과 김정모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정모는 새벽 4시부터 칠흑 같은 바다에 뛰어들어 선박 프로펠러에 감긴 밧줄과 해양 쓰레기를 자르는 스크루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집에 들어온 김정모에게 김지은은 “배가 너무 나와서 힘들다”라며 음식물 쓰레기를 버려달라고 부탁했으나, 남편은 “냄새가 난다. 네가 버려라”라고 차갑게 말했다. 결국 김지은은 아이를 등에 업은 채 음식물 쓰레기를 직접 버렸고, 이후로는 남편의 횟집으로 출근해 쉴 새 없이 포장 작업을 했다. 김지은은 “경제권이 아예 없어서 물건을 살 때마다 남편의 눈치가 보인다”라며 속상해했고 “결혼할 때부터 생활비를 받지 않아서, 출산 후 받은 국가 지원금과 결혼 전 모아놓은 돈으로 생활하다 보니 현재 잔고가 1만 6천 원밖에 남지 않았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스튜디오 출연진 모두가 우려를 쏟아낸 가운데, 자신의 모습을 모니터링한 김정모는 “내가 잘못한 것 같다”라며 뒤늦게 반성의 태도를 보였다. 서장훈은 “이런 아내를 만나기 쉽지 않다. 본인이 복 받은 걸 알아야 된다”라고 조언했다. 김정모는 “아내에게 생활비도 주고, 술자리에서도 거짓 없이 연락하겠다”라고 모두 앞에서 약속했다. 실제로 김정모는 방송 출연 후, 김지은에게 생활비 50만 원을 입금한 내역을 제작진에게 보내는 등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와 ‘청소년 부모’들이 한층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MBN ‘고딩엄빠4’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송가은 기자 sge@tvreport.co.kr / 사진= MBN ‘고딩엄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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