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송가은 기자] 1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사랑꾼은 아무나 하나’ 특집으로 꾸며져 게스트로 태진아, 홍석천, 랄랄, 강재준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먼저 ‘대한민국 톱게이’ 홍석천은 ‘손석구 이상형’으로 알려진 MC 장도연에게 냅다 질투심을 쏟아내며 현장을 폭소케 했다. 홍석천은 꽃미남 스타들이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유튜브 채널 ‘홍석천의 보석함’의 ‘보석 감별 기준’을 공개했다. 그는 “제가 팔로우한 사람이 5,000명이 넘는데, 연애 프로그램 작가들이 내 SNS 팔로우 목록을 보고 다 캐간다”라며 ‘보석 감별사’의 자부심을 뽐냈다. 또한 전국의 트레이너들을 발굴하는 ‘근육함’ 채널을 준비 중인 근황을 깜짝 공개해 기대를 높였다.
홍석천은 ‘보석함’에 배우 유태오가 출연했을 당시 사고로 입술 뽀뽀를 하게 된 사건도 언급했다. 또 지난해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덱스와의 볼 뽀뽀 퍼포먼스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해 흥미를 더했다. 홍석천은 군 복무 중인 ‘꽃스님’을 ‘보석함’에 초대하기 위해 조계종의 허락까지 받았다면서 제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월이 흐르면서 시대가 바뀐 것을 실감 중이라며 ‘타임지가 선정한 아시아 젊은 영웅 20인’에 선정된 일화를 소개했다. 쉽지 않은 용기를 내 성소수자로 30년 가까이 외로운 싸움을 해온 홍석천의 인생 스토리는 깊은 울림을 자아냈다.
결혼 7년 만에 아내 이은형의 임신으로 ‘예비 아빠’가 된 개그맨 강재준이 ‘라스’에 최초로 출연했다. 강재준은 이은형의 임신으로 ‘관계리스’ 부부의 오명을 벗으며 겹경사를 맞은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아내 이은형이 임신 8주 후 보여준 초음파 사진을 보고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오열했다”라며 당시 감정을 떠올렸다.
강재준은 10cm 이상 키 차이가 나는 장신 아내 이은형과의 비밀 연애 스토리를 공개했다. 대학로 공연장에서 이은형과 아찔한 스킨십을 즐기다 작은 키 때문에 발목이 돌아간 에피소드를 비롯해, 이용진, 이진호, 양세찬 등 개그맨 동생들에게 이은형과의 비밀 연애를 들켰는데, 그들이 비밀을 지켜준 진짜 이유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개그우먼 신기루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먹(방 가스)라이팅’을 당한 에피소드를 펼쳤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가구 기준 4.0%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도 1.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 주인공은 예비 아빠가 된 강재준이 차지했다. 앞서 강재준, 이은형 부부는 결혼 7년 만에 임신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강재준은 그동안 따라다니던 ‘리스 부부’ 꼬리표를 뗐다며 기쁜 마음을 표했고, 이에 분당 시청률은 최고 4.9%까지 치솟았다.
한편, ‘트로트 대부’ 태진아는 치매 아내를 간병 중인 근황과 아픈 아내를 돌보면서 느끼는 남편의 감정을 토로했다. 그는 남편이 없으면 아내가 극도로 불안해해 돈을 많이 줘도 행사를 줄일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라스’ 출연도 고심했지만, 다른 예능에서 자신과 아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고 진심으로 울어 준 김국진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태진아는 아내를 생각하며 만든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 녹음 비화를 공개한 뒤 “행사에서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그는 결혼 42년 만에 아내와 처음 선 무대 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보였다. 태진아는 “이 사람에게 잘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 이 사람은 나한테 받아야 할 권리가 있는 사람이다”라며 아내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전했다.
송가은 기자 sge@tvreport.co.kr / 사진= MBC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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