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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M·아이비, 데뷔 전에 만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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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전하나 기자] 가수 김정민과 KCM이 ‘놀던언니’ 첫 남성 게스트로 출연해 ‘찐 남매 케미’와 ‘노 필터 입담’으로 ‘놀던오빠’의 위엄을 보여줬다.

2일 방송된 채널S·E채널 예능 ‘놀던언니2’에서는 로커 김정민과 감성 발라더 KCM이 출연해 Y2K 감성이 폭발하는 라이브와 그 시절 비하인드를 공개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날 ‘놀던언니’들은 복고풍 패션을 장착하고 첫 남자 게스트인 김정민과 KCM을 반겼다. 김정민은 등장과 함께 히트곡 ‘슬픈 언약식’을 열창했고, 이지혜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김정민은 눈시울이 붉어진 이지혜를 향해 “그때 너 울린 놈 누구야?”라고 날카롭게 질문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채리나는 김정민의 ‘방부제 미모’에 극찬한 뒤, “과거 음방에 김정민 오빠가 뜨면 여가수들이 난리가 났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데뷔 초 불렀던 OST가 히트했지만 얼굴을 비공개했다. 이후 2집 ‘슬픈 언약식’ 때 처음 방송에 출연했는데, 다음 날부터 앨범이 하루 100만 장씩 팔려나갔다”고 덧붙여 ‘원조 꽃미남 스타’의 위엄을 자랑했다. 

데뷔 당시 ‘얼굴 없는 가수’였던 KCM도 김정민과 비슷한 듯 다른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1집 ‘흑백사진’이 잘 됐는데도 얼굴을 공개하지 않으니까 ‘교통사고가 나서 하반신이 마비됐다’는 루머가 나왔다”며, 당시 소속사에 가수 김범수도 있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채리나가 “얼굴 공개 후, 대중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하다”고 묻자, 그는 “굉장히 호불호가 갈렸다”라고 함축적 의미가 담긴 답변을 내놨다. 나아가 KCM은 “원래 아이돌을 준비했었다”며 “그때 난 오직 노래 담당이었다”라고 덧붙여 현장을 폭소케 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던 중, 아이비는 “김정민 선배님의 친동생이 신인 시절 제 매니저였다”고 남다른 인연을 언급했다. KCM 역시 아이비와 남다른 인연이 있음을 밝혔는데, “아이비가 연습생일 때 내가 집에도 데려다줬다”라는 KCM의 발언에 아이비는 “전혀 기억이 안 난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에 분노한 KCM은 “나만 기억하는 거냐”라고 버럭 했지만, “(이성으로) 좋아했다기보다 너무 예쁘고 완벽해서 다가가기 힘들었다”라고 급 수습했다.

그런가 하면 언니들은 KCM과 김종국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서도 궁금해했다. 이와 관련, KCM은 “김종국이 ‘모기과’라면 난 ‘파리과’~”라고 선을 긋고서, 짧지만 강렬한 성대모사로 언니들을 배꼽 잡게 했다. 

김정민과 KCM, 언니들은 ‘연인의 죽음’, ‘과도한 집착’ 등 파격적인 내용이 많았던 그 시절 노래 가사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김정민은 이별 노래에 몰입하기 위해, 실제로 여자친구와 헤어졌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굿바이 마이 프렌드’로 무대에 올랐지만, 친구를 떠나보낸 지 얼마 안 된 상황이어서 끝내 노래를 마치지 못했다고도 밝혔다. 반면 KCM은 “생방송 무대 중, 오한과 이명 증세로 잠시 노래를 중단했었는데 알고 보니 ‘급체’였다 “고 말해 ‘웃픔’을 안겼다.

김정민은 확연히 달라진 요즘 노래 스타일에 고민도 토로했다. 그는 “최근 ‘밤양갱’을 듣고 놀랐다. 그만큼 대중들이 이제는 편안한 가사와 멜로디를 원하는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양갱보다는 약식 세대다. ‘언’약식~”이라면서 ‘달디단 밤양갱’을 ‘차디찬 언약식’으로 센스 있게 개사한 ‘밤양갱’ 무대를 선보였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채널S,E채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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