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하나 기자]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 이특, 예성, 은혁이 19년 우정으로 쌓인 ‘흑화 토크’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슈퍼주니어 김희철, 이특, 예성, 은혁이 출연해 ‘슈주, 안싸우면 다행이야’ 특집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재계약 이슈 이후 솔직하게 밝히는 슈주 4인방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웃음을 자아냈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가구 기준(이하 동일)으로 4.5%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도 1.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 주인공은 ‘흑화 토크 전문가’로 돌아온 리더 이특이 차지했다. 이특은 슈퍼주니어가 장난으로 시작된 오해로 해체 위기까지 갔던 사건의 전말을 털어놨다. 쌓일 대로 쌓인 오해로 당시 실시간 검색어까지 올랐던 상황이었지만, 결국 방송을 통해 극적인 눈물의 화해를 한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이야기가 웃음 폭탄을 투하했다. 이에 분당 시청률은 최고 5.6%까지 치솟았다.
자칭 ‘우주 대스타’에서 ‘우주 철딱서니’로 등극한 김희철이 4년여 만에 ‘라스’에 얼굴을 비췄다. 그는 멤버들을 향해 “끝나고 서로 감정 상하지 않기로 약속해요”라며 거침없는 토크를 예고했다. 김희철은 ‘아는 형님’ MC 10년 차로서 ‘라스’와 ‘아형’의 차이점을 분석하는가 하면, 지난 2023년 SM과 재계약을 조율할 당시 멤버들의 살벌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김희철은 “이수만 선생님을 보고 재계약했더니 선생님도 나가더라”라고 회상해 폭소케 했다.
이특은 녹화 시작부터 유세윤의 험담(?)을 털어놓으며 ‘김구라 후계자’를 자처했다. 그는 톱클래스 MC를 꿈꾸며 열심히 진행했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트렌드가 바뀌자, 일중독을 내려놨다고. 그러나 끊임없는 침투 토크로 분위기를 휩쓸었다.
또 이특은 5년 전부터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졌다고 밝히며 성수동의 랜드마크가 된 고급 아파트에 초저가에 입성한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김희철, 은혁, 동해도 이특의 추천으로 같은 아파트를 샀지만, 김희철은 샀다가 곧장 팔아 큰 이득을 보지 못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예성은 “멤버들(동해, 은혁, 규현)이 SM을 나가고 그동안 못 했던 걸 데뷔 19년 차에 할 수 있게 됐다”라며 표정부터 부쩍 신이 난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또한 예성은 19년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멤버로 김희철을 꼽았는데, “지금은 내가 (외모로 김희철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2024년 버전 슈주 외모 순위 1위로 동해를, 꼴찌로 옆에 있는 은혁을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은혁은 SM을 나와 소속사를 차린 이유와 소속사 대표로서 겪는 현실적인 고충들을 토로했다. 특히 동해와 함께 슈퍼주니어-D&E로 앨범을 발표했는데, 신곡명 ‘지지배(GGB)’ 때문에 논란에 휩싸여 음악방송 무대가 취소된 일화를 털어놓자, 김구라는 “은대표 위기네..”라며 안타까워했다. 반면 이특은 “그럴 거면 왜 나갔니?”라고 애정 어린 잔소리로 ‘은혁 저격수’를 자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슈주 4인방은 ‘Miracle’로 무대를 꾸몄다. 김희철은 “MBC에서 ‘미라클’은 첫 무대”라며 “당시 MBC랑 SM이 사이가 안 좋았다”라고 끝까지 거침없는 토크를 펼쳤다. 이특은 그러거나 말거나 ‘조크든요’ 홍보에 열을 올렸고, 김구라는 “얘기가 안 끝난다”라며 진저리를 쳐 폭소케 했다.
이날 방송은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시니어(?)를 바라보지만, 속은 여전히 주니어 그 자체인 멤버들의 개성 넘치는 활약으로 수요일 밤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MBC ‘라디오스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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