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아름 기자]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배우 백일섭이 어머니와 있었던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으며, 최근 행복해졌다고 고백해 눈물을 자아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배우 백일섭 부녀가 백일섭의 고향인 여수로 가족 여행을 떠났으며, 모교에 방문한 두 사람은 백일섭의 68년 전 생활기록부를 확인했다.
백일섭은 바람을 자주 피웠던 아버지 탓에 어머니가 어린 백일섭을 등에 업고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등에 업혀서 엄마한테 ‘엄마, 신발! 신발 떨어졌나 봐’라고 했었다. 밤새 신발 찾다 빠지려고 했던 것도 잊어버렸던 것 같다”라며 회상했다. 그는 “신발 때문에 산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지금도 신발에 대한 애착이 많다”라며 농담을 시전했다.
딸의 손을 잡고 모교 교무실을 방문한 백일섭은 68년 전 생활기록부를 찾았다. 백일섭은 잘못 적혀있는 생년월일을 보며, “막 적었을 것이다. 아무도 알려줄 사람이 없었다. 내 생일도 모르고 살았다”라며 쓸쓸해 했다. 그의 생활기록부에는 어머니의 이름도 잘못 기재돼 있었다.
생활기록부를 보던 백일섭은 6학년 시절 기타 사항을 확인했다. 기타 사항에는 “생모는 서울에 있고 현재는 계모와 있다”라고 적혀있었다. 백일섭은 “이 무렵이면 일용이 삼촌 엄마”라며 두 번째 어머니를 기억해 냈다. 생활기록부를 보던 백지은은 “출석률에 ‘태만’이라 적혀 있는데 부모의 관심이 없으니 당연하다. 그 나이의 아빠를 생각하면 짠하다”라며 눈물을 자아냈다.
이후 백일섭 부녀는 백일섭의 고향 지인과 함께 호화로운 저녁 식사를 즐겼다. 식사 중 지인으로부터 아버지를 잘 챙겨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백지은은 인터뷰에서 “(이민에 대한) 고민은 된다. 남편은 좀 더 생각해 보자고 한다”며 “아이보다 부모님을 비중 있게 생각해 봐야겠다”라며 이민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나도 아빠를 사랑하고, (아빠가) 큰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딸의 진심을 들은 백일섭은 “말도 잘한다. 눈물이 날 것 같다”라며 감동 받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요즘 행복하다고 해야 되나. 외롭지 않다”라며 행복해했다.
한편,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영된다. 오는 27일 공개되는 방송에서 백일섭 부녀는 백일섭 아버지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여수 절을 방문한다.
한아름 기자 har@tvreport.co.kr / 사진=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