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 출신’…이름값 하는 자람테크놀로지의 주가 상승률 얼마냐면요

자람테크놀로지
AI 반도체 개발 주력
전일 대비 27.25% 상승

출처 : 뉴스 1

자람테크놀로지의 주가가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11일 오후 12시 30분 기준 자람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25% 상승한 6만 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람테크놀로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국내 연구진이 인간 뇌의 구조와 기능을 모방해 설계한 컴퓨팅 시스템 ‘뉴로모픽 컴퓨팅’ 기술을 이용한, 초저전력으로 고성능을 내는 인공지능을 구현하는데 들어갈 AI 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 소식 덕분이다.

출처 : 뉴스 1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카이스트 유희준 PIM 반도체 연구센터·인공지능 반도체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400MW 초저전력을 소모하면서 0.4초 만에 거대언어 모델(LLM)을 처리할 수 있는 AI 반도체 ‘상보형-트랜스포머’를 삼성전자 28나노 공정을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제 작은 AI 반도체 칩 1개 만으로 챗 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을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연구팀은 인간 뇌의 구조와 모방해 설계한 컴퓨팅 시스템인 ‘뉴로모픽 컴퓨팅’ 기술을 반도체 칩 개발에 활용했다. 뉴모로팅 컴퓨팅 시스템은 뇌의 신경세포인 뉴런과 그 연결고리인 시냅스를 모방한 회로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통적인 컴퓨팅 시스템보다 에너지 효율을 높여 데이터 처리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출처 : 뉴스 1

연구팀이 개발에 적용한 뉴모로틱 컴퓨팅 기술은 ‘스파이킹 뉴럴 네트워크 (SNN)’로 실시간으로 복잡한 시계열 데이터 분석에 탁월한 정보 처리 방식으로 알려졌다. 또한 심층인공신경망(DNN) 복합적으로 사용해 트랜스포머 기능을 구현한 것이다. 트랜스포머는 문장의 단어와 같은 데이터 내부 관계를 추적해 맥락과 의미를 학습하는 신경망 기술을 말한다.

개발된 제품은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 A100 대비 소모 전력이 625배 작은 데다가 칩 면적이 41배 작게 만들어져 효율을 극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GPT와 같은 거대 언어모델을 구현하려면 다량의 GPU와 250와트의 전력이 필요했던 것에 비하면 아주 작은 전력만으로도 LLM 구현이 가능해진 것이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이 같은 엣지향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올해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이다.

출처 : youtube@IR_KUDOS

자람테크놀로지는 LG반도체 설계 엔지니어 출신인 백준현 대표가 2000년 설립한 회사로 초창기에 설계자산 사업을 이어나가다 칩 설계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람테크놀로지의 성장은 초창기엔 무뎠다.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는 쪽에 가까웠지만, 통신 산업이 성장할 것이란 백준현 대표의 판단으로 통신 팹리스 산업에 뛰어들며 성장세를 키워 나갔다.

자람테크놀로지는 별도의 광케이블 공사 없이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게 만드는 ‘기가 와이어’와 광신호를 전기신호를 바꿔주는 ‘광 트랜시버’용 반도체 개발에 성공하며 이름을 알렸다.

현재 국내 SKT,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를 비롯한 다산, HFR, 유비쿼스 등 통신 장비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고객사들도 노키아 , 칼릭스 같은 굵직한 기업들을 고객사로 둘 만큼 통신업계에서 기업의 기술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 PON 기술을 바탕으로 2019년 10Gbps 속도의 ‘5G 통신용 반도체(XGSPON) 시스템온칩(SoC)’ 개발에 성공해 이듬해엔 5G 기지국 연결에 필수 제품인 ‘XGSPON 스틱’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것이다. XGSPON 스틱의 개발은 미국 BEAD 프로그램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가 2030년까지 미국 50개 주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대현 통신사들이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들이 참여한 사업에 XGSPON 스틱이 많이 활용될 전망으로 보인다.

2023년 디자인 하우스 기업 에이디테크놀로지와 자람테크놀로지가 XGSPON 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를 활용해 2024년 하반기까지 시제품을 제작 및 검증한 후 2025년부터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점도 자람테크놀로지의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IR_KUDOS

또한 연구진이 개발한 AI 반도체의 핵심 기술이 스파이킹 뉴럴 네트워크인데 이를 바탕으로 자람테크놀로지가 국책과제를 수행 중인 사실이 밝혀지며 주가 상승 흐름의 시작이 되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차세대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을 국책과제로 설계 부문을 맡아 카이스트와 디바이스용 인공지능 칩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람테크놀로지 측은 스파이킹 뉴럴네트워크와 합성곱신경망을 추가한 하이브리드형 AI 반도체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자람테크놀로지 이름의 자람은 성장의 ‘자람’과 반도체 설계를 ‘잘함’ 두 가지 뜻을 함축한 이름이다. 이번 상승세를 통해 자람테크놀로지의 사명에 포함된 두 가지 뜻 모두를 증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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