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염수 방류 ‘국민 이해도’ 조사해 보니…충격적 결과

일본인, 68% 오염수 방류 설명 부족하다
오염수 방류 후 수산물 얼마나 안전한가
삼중수소, 전 세계 과학자 찬반토론 과열

출처: 뉴스1

일본인 68%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의 해양 방류에 대한 정부와 도쿄전력의 대내외 구체적인 설명이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도쿄신문이 발표한 10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여론조사회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하여 올해 1월에서 3월까지 18세 이상 성인 1,788명 중 유효한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우편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방법과 안전성 등에 대한 정부와 도쿄전력의 대내외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 생각한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68%에 달하는 결과를 보였다. ‘충분하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30%에 그쳤으며 2%는 무응답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오염수의 해양 방류 후 수산물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우려한다’가 51%, ‘우려하지 않는다’는 49%로 답변한 것으로 반반의 비슷한 수치를 보인다. 

출처: 뉴스1

다만,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친 오염수를 바닷물과 섞어서 삼중수소를 기존 일본 기준치의 40분의 1의 비율 미만으로 만들어 내보내는 현재 일본이 행하는 방식에 대하여 찬성은 70%로 , 반대는 29%, 무효표 1%로 찬성이 가장 높게 조사되었다. 

찬성의 이유(복수 응답)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국제적 안전기준에 합치한다고 해서’가 70%, ‘원전 부지 내에 탱크에 계속 저장될 경우 폐로에 방해 요소로 작용하니까’가 46%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의 이유(복수 응답)로는 ‘삼중수소에 대한 불안도가 아직 있다’가 62%, ‘다른 방사성 물질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한다’가 60%로 나타났다. 

출처: 뉴스1

과연 방사성 오염수는 안전한 것일까?

일본의 방사성 오염수 태평양 방류, 유엔(UN)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서 방사성 오염수 방류는 안전하며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있는 정도”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모든 과학자가 방사성 오염수의 영향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의 지배적 의견으로는 방류가 ‘안전’하다는 것이다. 

삼중수소는 원래 지구의 물에서 발견될 수 있는 원소이다. 많은 과학자는 삼중수소의 농도가 낮을 경우 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삼중수소의 농도가 해저 및 해양 생물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비판적 의견이 존재한다. 

국제원자력기구인 IAEA는 후쿠시마에 상설사무소를 두고 있다. IAEA의 ‘독립적으로 현장을 분석한 결과’, 방류된 물에 대한 삼중수소의 농도는 기존에 정의한 ‘방류 상한으로 설정된 리터당 1,500베크렐(Bg/L)’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방류한 물에 대한 삼중수소의 농도 1,500베크렐(Bg/L)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음용수 상한인 리터랑 1만베크렐(Bg/L)보다 6배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포츠머스 대학의 환경·지질학 교수인 ‘제임스 스미스’는 폐수가 저장될 때 이미 정화 처리가 되었고, 그 후에 물과 희석되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이 물은 식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데이비드 베일리’는 프랑스에서 방사능에 대한 측정 실험실을 운영하는 물리학자로, 그는 제임스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물에 희석된 삼중수소의 양”이기 때문에 “예를 들자면 해양 어류 개체수가 심각하게 적어지지 않는 경우 해당 농도는 해양 생물 생태계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출처: 뉴스1

하지만 우려하는 과학자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국립해양연구소협회는 일본이 발표한 데이터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성명을 발표한 적이 있다. 

하와이대학의 해양 생물학자인 ‘로버트 리치먼드’는 BBC와 인터뷰한 내용 중 “일본은 방사선학적·생태학적인 영향 평가가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본이 발표한 데이터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일본이 해당 평가에서 오염수와 퇴적물, 그리고 유기체에 무엇이 유입했는지 감지할 수 없을뿐더러 감지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제거할 방법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또한 “한 번 나온 지니를 다시 주전자에 넣을 수 없다”며 일본 정부의 빠른 선택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미국에 이어서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는 2023년 4월에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의 과학자들이 발표한 논문을 언급하면서 더욱 구체적인 주장을 보였다.

그린피스 동아시아 지역의 수석 핵 전문가인 ‘숀 버니’는 삼중수소가 동·식물에 미치는 생물학적인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연구의 결과로 삼중수소를 섭취할 경우 생식 능력이 감소하고, DNA 등의 세포 구조에 손상이 가해진다는 등의 ‘직접적인 부정적 영향’을 밝혀냈다.  

또한 중국에선 오염수 방류에 반발하여 가장 강력한 대처를 보였다. 중국은 일본에서 잡힌 수산물을 전면 수입 금지 조치하였다. 언론은 중국의 이러한 조치가 ‘정치적 대응’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원전 오염수에 대한 관심을 뜨겁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불안에 제주도에 사는 해녀 ‘김은아’ 씨는 “생업으로바다를 가야 하는데, 오염수 방류 이후로는 바다가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안함을 보였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세계인이 불안에 떨지 않게 모두가 사용하는 ‘바다’에 방류하는 오염수에 대한 설명 강화하고, 안전성에 대한 결과를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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