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최이재 기자] 혼인 빙자 사기 사건에 SNS 유명 스타 ‘배드 마더’의 충격적인 일화까지 공개돼 모두의 분노를 샀다.
5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지난주 시청자들의 뒷목을 잡게 했던 혼인빙자 사기 사건의 또 다른 실마리가 공개됐다.
부산의 ‘갈매기 탐정단’을 찾아온 의뢰인은 “결혼을 약속했던 약혼자의 이름, 나이, 직업, 그리고 사는 곳까지 알던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며 “빌려준 돈 4억 2천 만 원을 들고 한순간 잠적한 그를 찾아달라”고 의뢰했다.
갈매기 탐정단의 이성우 탐정은 “전형적인 혼인 빙자 사기 사건이다”라며 사기꾼이 자주 갔다는 유흥가 일대부터 탐문을 시작했다.
얼굴만 아는 상황이었지만 탐정들이 발품을 판 끝에 사기꾼을 알아보는 점원들을 만났다. 한 점원은 “최근에는 안 왔는데, 여자도 바꿔가면서 엄청나게 왔다”라는 목격담을 전했다. 이에 유인나는 “돈도 뜯고, 바람도 피운 거냐. 최악의 사기꾼이다”라며 경악했다.
‘갈매기 탐정단’의 김성수 이사는 “여자를 많이 바꿔서 만났다고 한다. 의뢰자 외에 그분들도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큰 사건임을 예상했다. 또 탐정단은 의뢰인으로부터 사기꾼 지인의 정보를 받았다. 심지어 의뢰인이 사기꾼의 친구라는 사람에게 돈을 보낸 적도 있어, 지인이 공범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 대두됐다. 하지만 공개된 VCR에서는 사기꾼의 지인이 “나는 공범이 아니다. 낚였다. 추잡한 짓은 걔가 다 했다”라고 단언했다.
이성우 탐정은 “지인 계좌로 오간 금액만 50억 원이 넘는다”고 밝혔고, 데프콘은 “사기꾼의 지인 계좌로 돈이 그렇게 오고 갔는데, 그것만 보면 지인도 공범으로 보이긴 한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남성태 변호사는 “그래서 경찰이나 검찰이 필요하다. 외형만 보면 공범으로 보일 여지가 있기에, 본인도 적극적인 소명이 필요하다”라며 수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점점 사건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갈매기 탐정단’이 사기꾼의 정체를 밝힐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한편,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드라마를 만날 수 있는 ‘사건 수첩’에서는 양육비를 주지 않는 ‘배드 마더’ 사건이 다뤄졌다. 의뢰인은 8년 전 갓난아기를 두고 유흥을 즐기던 아내의 불륜 증거를 의뢰했던 남성이었다. 과거 결국 아내와 이혼한 그는 위암으로 투병하며 아들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전부인 때문에 다시 해당 탐정사무소를 찾았다.
1년 전 통화에서 전 부인은 “양육비는 돈이 없어서 못 준다. 안 떼먹고 줄 테니까 기다려라”라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끝으로 잠적했다. 유인나는 “인간이냐”라며 분개했고, 데프콘도 “아내가 발암물질이었다”이라며 경악했다.
탐정은 의뢰인을 위해 ‘배드 마더’의 실거주지와 은닉 자산 파악에 들어갔다. ‘배드 마더’는 화려한 인플루언서의 삶을 살고 있었고, 만나는 남자 친구와 임신도 해 새출발까지 준비하고 있었다. 탐정과 의뢰인은 ‘배드 마더’의 감치로 양육비 지급 이행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배드 마더’는 최소한의 이행 금액만을 내면 풀려날 수 있다는 편법을 이용해 금세 일상으로 돌아왔고, 양육비에 대한 감액 신청까지 했다.
심지어는 SNS 라이브 방송에서 의뢰인의 아들이 익명으로 ‘왜 양육비 안 주냐. 실체를 폭로한다’라는 댓글을 남기자 의뢰인을 명예 훼손으로 고소했다. 아들까지 전 부인에게 상처받자 의뢰인은 결국 무너졌고, 다른 방법을 고민하던 탐정은 ‘배드 마더’가 가짜 유기농 제품을 판매하며 사기를 친 증거와 탈세 정황을 확보했다.
덜미가 잡히자 ‘배드 마더’는 의뢰인이 비밀을 유지해 주는 대신 아이가 20세가 될 때까지의 양육비를 한 번에 입금해 주며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공구 피해를 받고 분노한 소비자들이 식약처와 국세청에 신고했고, 과거의 만행을 안 약혼자에게도 버림받으면서 ‘배드 마더’는 자업자득 엔딩을 맞았다.
최이재 기자 cyj@tvreport.co.kr / 사진= ‘탐정들의 영업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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