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최이재 기자] 반려견과의 일상을 공개해 20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사모예드 티코’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망한 반려견의 체세포를 복제해 두 마리의 복제견이 태어났다”고 밝히며 주목받았다. 유튜버가 밝힌 복제 비용은 8천만 원이 넘었다.
오는 3일 SBS ‘뉴스토리’는 합법도 불법도 아닌 법의 사각지대 속에 놓인 우리나라 반려동물 복제의 현황과 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전한다.
연구나 과학적 목적이 아니라 일반인도 돈만 내면 반려동물을 복제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반려견을 잃은 상실감을 이해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생명 윤리를 경시하는 선택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유튜버가 공개한 복제 업체가 복제견에게 문제가 생겼을 시 ‘재복제나 A/S가 가능하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비판을 부추겼다. 동물보호단체는 “이 업체가 동물생산, 판매업 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뉴스토리’ 취재진은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 업체 대표를 직접 만나 단독으로 인터뷰했다. 대표는 재복제 관련 논란, 미허가업체 논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취재 과정에서 유튜버의 반려견을 실제 복제한 업체가 따로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려동물 복제 시장은 국내에서도 조금씩 몸집을 키우고 있다. 복제를 해주는 업체뿐만 아니라 복제를 위해 체세포를 전문으로 보관해 주는 업체까지 생겨나고 있다. 취재진과 만난 50대 표상진 씨는 15년을 함께한 반려견 ‘홍이’를 3개월 전에 떠나보내고 ‘홍이’의 체세포 보관을 의뢰했다. 표상진 씨는 “언제든지 복제를 할 수 있고 ‘홍이’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상실감을 치유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살고 있는 남상구 씨는 지난해 10월 사망한 반려견의 체세포를 이용해 복제를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 복제견을 받을 예정이다. 남 씨는 반려견의 사망에 대비해 5년 전부터 전문 업체를 통해 체세포를 보관해 왔다.
이처럼 반려동물 복제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복제 과정에서 다른 개들이 희생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행법에는 상업적 동물 복제를 관리 감독할 근거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동물 복제에 대한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이재 기자 cyj@tvreport.co.kr / 사진= SBS ‘뉴스토리’, 유튜브 채널 ‘사모예드 티코’
댓글2
너무나도 그립고 사랑하는 맘에 복제를 하고 싶겠지만 복제된 생명체는 허구의 망상의 존재이며 또다른 생명이다. 차라리 불쌍한 유기견을 입양해서 다시 정을 나누면 또다른 사랑으로 본인도 유기견도 행복해질수 있을텐데 복제는 돈벌이 시장일뿐 결코 해서는 안될 몹쓸 짓이다 절대 하지마세요 본인도 복제견도 불행으로가는 짓입니다
반대 이기적인 인간의 욕심이다 다른모견의 학대이며 복제 실패로 인한 가여운 새명의 죄를 짓는 행위임을 자각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