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고려거란전쟁’ 현종이 원정왕후의 만행에 극대노, 원성을 아내로 맞겠다고 선언했다.
20일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는 무사히 의식을 되찾은 현종(김동준 분)이 신하들의 반발 속 김은부(조승연 분)의 딸 원성(하승리 분)과 부부의 연을 맺겠다고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은부를 내쫓기 위해 유진(조희봉 분)과 합심했던 원정황후(이시아 분)는 현종이 깨어나기 전에 모든 걸 정리해놓겠다며 유진과 작당 모의를 했다.
원정은 김은부의 죄 유무를 엄중히 살피겠다며 그를 압송해 심문을 시작했다. 유진은 압송되어 온 공주의 호장들을 내세우며 김은부를 절벽 끝으로 몰아세웠다. 공주의 호장들은 김은부가 아들을 징발에서 빼주는 대신 대가를 요구했다는 거짓 자백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안겼다.
그 순간, 김은부 아래에서 일했던 공주 향리는 “호장들이 징발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겁박하여 절도사가 할 수 없이 행한 일이옵니다. 결코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벌인 일이 아니옵니다”라며 반박했지만 김은부의 집 창고에서 은이 들어 있는 함이 발견되며 상황은 급변했다.
원정은 결백을 주장하는 원성을 향해 “너의 아비가 폐하의 환심을 사기 위해 널 갖다 바쳤다는 게 사실이냐”며 추궁했고, 이에 원성은 “제 아비는 그런 것을 생각지 못하는 분이라 제가 먼저 청하였사옵니다”라며 김은부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신으로 인해 온갖 수모를 당하고 있는 가족들을 지켜보던 김은부는 무릎을 꿇고 모든 죄를 인정했다. 그 순간, 황제의 의관을 갖춘 현종이 정전에 등장하며 보는 이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현종은 병상에 누워있는 동안 벌어진 일들을 모두 알게 됐고 강감찬(최수종 분)은 김은부를 구할 대책안을 현종에게 보냈던 것.
방송 말미엔 현종이 궁녀와 내관들의 호위를 받으며 궁궐에 도착한 원성을 아내로 맞이하겠다고 선언하는 ‘혼인 예고 엔딩’으로 짜릿한 반전을 선사했다.
한편, ‘고려거란전쟁’ 20회는 오늘(21일) 밤 9시 25분 방송된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 제공 =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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