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경민 기자] tvN ‘코미디빅리그’가 지난 13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우리 곁을 떠나 휴지기에 들어간다.
지난 13일 대한민국 대표 공개 코미디 tvN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가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코빅’은 코미디에 대한 새로운 포맷과 소재 개발을 위해 당분간 휴지기를 가질 예정이다.
12년 간 대한민국 공개 코미디의 자리를 지켜온 ‘코빅’이 종영하여 많은 이들의 아쉬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동료들을 위해 의리를 지킨 개그맨들이 있어 화제다.
‘코빅’ 마지막 방송을 맞아 개그우먼 박나래, 김미려가 깜짝 출연해 동료들의 지원사격에 나선 것. 특히 박나래는 이용진과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악귀에 씌인 ‘워터밤 여신’으로 분장한 박나래는 특유의 개그감을 뽐내며 동료들과의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나의 장사일지’ 코너에 출연한 김미려는 인생 캐릭터인 ‘미소지나’부터 ‘사모님’까지 모두 소환해 한계 없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김기사’ 김철민과 재회해 추억을 소환시키며 그때 그 시절 명콤비의 저력을 과시하여 많은 이들의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공동경비구역 JSA’ 코너에 출연한 이진호는 동기 이부호를 위해 나섰다. 남호연은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쓰러져 있는 병사(이부호)를 보고 “도대체 누군데 여기에 놔두냐”라고 이진호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진호는 “처음 개그를 시작한 내 동기”라고 전하며, 데뷔 후 20년 만에 처음 출연한다는 이부호를 관객에게 소개했다.
이진호는 “이용진, 이부호, 남호연, 미키광수, 김용명이 내 동기다. 그런데 이 중 이부호는 첫 방송이다. 개그의 한을 풀어주고 싶었다”며 개그 무대에 올라가는 것이 꿈이었던 동기를 위해 제작진을 설득해 tvN ‘코미디빅리그’ 마지막 방송에 이부호를 서게 한 것이다.
이에 코미디 관계자은 잘 되는 사람은 다르긴 다르다며 끈끈한 동기들의 의리를 보여주는 개그맨들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2011년 첫 회가 방송된 ‘코미디빅리그’는 다양한 스타 코미디언을 배출하면서 12년 동안 대한민국 공개 코미디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지만, 최근 저조한 시청률로 실질적 마지막을 맞게 됐다. 오는 11월 KBS ‘개그콘서트가 시즌 2로 부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에 과연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그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박나래, 이용진, 이진호 소셜미디어,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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