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경민 기자]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 종교 문제를 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진 부부의 사연이 등장한다.
11일 밤 10시 45분에 방영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종교로 인해 서로의 믿음이 깨져버린 ‘신과 함께 부부’가 찾아온다. 교회에서 소개로 만나게 된 부부는, 16살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신앙심 하나로 만남을 이어갔다. 크고 작은 의견 충돌이 있어도 교회만 나가면 사이가 좋아져서 돌아왔다는 부부. 하지만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교회를 못 나가게 되면서부터 부부 갈등의 골이 심해졌다고 한다. 아내는 “교회 다닐 때는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왔다”, “부부 문제가 다 교회로 시작된 거다”라며 의미심장한 고백을 한다.
주말 아침, 대화를 나누는 부부, “종교 문제 이후 부부관계가 악화됐다”며 “첫 이혼 얘기가 종교 일이 터지고 나서였다”라고 고백했다. 알고 보니, 부부가 함께 다니던 교회가 사이비 종교인 걸 알게 돼 탈퇴하게 됐다는 두 사람. 약 20년 동안 사이비 교회를 다녔다는 남편은 탈퇴 후에 “사이비 종교의 교리를 어겼다는 죄책감으로 공황장애, 폐소공포증이 생겼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리고 “솔직히 다니던 그 교회 생각을 자주 한다, 다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며 여전히 이전 교회에 대한 믿음을 놓기 힘든 모습을 보인 남편. 이에 아내는 “원래 우리 부부관계는 좋았다”라며 사이비 종교 탈퇴 후 달라진 남편의 모습에 답답함을 토로한다. 하지만 남편은 “부부싸움의 원인은 종교 문제가 아니라 아내의 게으른 태도 문제 때문이다”라며 못을 박는다.
한편, 일상 영상에서는 정반대되는 부부의 생활이 공개돼 MC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남편은 기상과 동시에 일일 일자리를 알아본다. 남편은 “일을 못 나가면 공황증세가 전신에 온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일중독인 남편과 달리 아내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청소는커녕 배달 음식을 먹으며 방바닥과 한 몸이 된 생활을 하느라 6살 아이의 유치원 등원마저 늦었을 정도. 이에 아내는 “집을 치우면서 사는 게 힘들다”, “남편이 이렇게까지 성실한 줄 알았으면 결혼을 다시 생각해 봤을 것이다”라고 고백했다.
사이비 종교를 사이에 두고 깊은 갈등의 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과 함께 부부를 위한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는 11일 밤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55회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MBC 라이프’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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