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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뛴다’ 옥택연, 애틋한 종영소감 “애착 많이 간 작품,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윤정 에디터 기자 조회수  

[TV리포트=정현태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연출 이현석, 이민수 / 극본 김하나, 정승주 / 제작 위매드, 몬스터유니온)에서 인간미 넘치는 반인 뱀파이어 ‘선우혈’로 분해 대체불가한 열연을 펼친 배우 옥택연이 아쉬움 가득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옥택연은 지난 15일, 16회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슴이 뛴다’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자신이 희생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오로지 사랑만을 위해 100년을 산사나무 관에 잠들고 인간이 되기 위해 매회 고군분투했던 그가 사랑하는 이와 재회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던 것. 하지만 16화 말미, 홀로 ‘일면식’을 이어 나가는 ‘인해’(원지안 분) 앞에 다시 나타난 ‘우혈’의 모습은 해피엔딩을 암시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가슴이 뛴다’를 통해 생애 첫 뱀파이어 열연을 선보인 옥택연은 100년만에 완전히 다른 시대에 깨어나 엉뚱한 행보를 이어가는 코믹하고 유쾌한 모습부터 오랜 시간 가슴 속에 순애보를 간직하고 있는 인물의 애틋한 감정 열연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인간보다 인간미 넘치는 뱀파이어답게 주변인들을 살뜰히 챙기는가 하면, 사랑에 빠진 ‘인해’의 피를 쉬이 먹지 못하고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등 처연함 가득한 옥택연의 열연은 서사에 깊이감을 더했다.

특히 뱀파이어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외모와 눈빛 등 외형적인 노력은 물론, 말투와 행동 하나하나까지 옥택연은 ‘선우혈’ 그 자체로 분하며 극을 하드캐리 했다. 여러 시대를 통해 다양한 인물과 얽히고설킨 혼란스러운 인물의 감정을 유려하게 표현해내는가 하면,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뱀파이어의 모습을 통해 인간미는 무엇인가에 대한 여운 가득한 메시지를 남기며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었다.

이렇듯 다채로운 열연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보여준 옥택연은 소속사 51K를 통해 “제작 초반부터 합류했던 작품이라 애정을 많이 쏟았고 그만큼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이었다. 내 자식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벌써 끝난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크다. ‘가슴이 뛴다’를 통해 나 역시도 또 한 번 성장했고 많이 배웠던 현장이었다. ‘가슴이 뛴다’를 끝까지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국내외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 이하 소속사 51K에서 공개한 옥택연의 일문일답

Q. ‘가슴이 뛴다’ 종영 소감.

이번 드라마는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들과는 다르게 제작 초반부터 합류하게 되어 더욱이 애착이 갔던 작품이다.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봐주실까를 매번 고민하고 감독님, 스태프분들과도 대화를 많이 나눴고, 촬영장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내려고 노력했었다. 내 자식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애틋한 드라마였는데 벌써 드라마가 끝난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크다. 추운 겨울부터 한 여름까지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하면서 힘든 순간도, 즐거운 순간도 많았고, ‘가슴이 뛴다’를 통해 나 역시도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함께해 주신 감독님, 선후배 배우님들께 정말 감사하고, 덕분에 많이 배웠던 현장이었다.

드라마 ‘가슴이 뛴다’를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다음 작품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연기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9부 엔딩, ‘우혈’이 ‘인해’에게 “사랑해 줘”라고 하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사랑 충만한 자네 피만이 나를 인간으로 만들어 줄 수 있네”라며 ‘인해’에게 자신의 처지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우혈’이 마지막으로 내뱉는 “사랑해 줘”라는 말은 ‘우혈’과 ‘인해’의 상황을 단번에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잘 맞는 대사라고 생각했고 그 순간을 연기할 때 가장 임팩트 있게 느껴졌다.

Q. 그간 연기했던 역할 중 이것 만큼은 ‘선우혈’ 캐릭터가 가장 멋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는지, 혹은 ‘선우혈’에게 배우고 싶은 점은?

오랜 시간을 살아왔고 100년이라는 긴 공백도 겪으면서 너무나도 혼란스럽고 힘들었을 텐데, 자신이 바라는 가슴 뛰는 사랑을 위해 인간세계에 적응하고 자신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그 사랑을 위해 죽음을 택하는 모습에서 가장 큰 매력을 느꼈다.

Q. 마지막 회, 서로 사랑에 빠진 ‘우혈’과 ‘인해’가 한 공간에 있는 듯한 열린 결말로 마무리 되는데, 그 이후의 이야기를 상상해 봤는지. ‘우혈’과 ‘인해’는 무엇을 하고 있을지, 옥택연 배우가 생각하는 결말은?

영화 ‘라라랜드’처럼 ‘우혈’을 본 것이 ‘인해’의 상상일 뿐이고 현실은 다시 ‘우혈’이 없는 세상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우혈’과 ‘인해’가 한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보시는 분들의 상상에 맡길 수 있는 열린 결말이라면 조금 더 따뜻하고 깊은 여운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혈’이 어떻게 다시 돌아온 걸까? 사람이 된 건가? 여러 가지 궁금증이 들면서도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둘의 모습이 아름답게 남았으면 했다. 가슴 뛰는 사랑이 하고 싶었던 ‘우혈’이 앞으로도 아름다운 사랑을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다.

Q. ‘선우혈’이 사랑 때문에 가슴이 뛰는 것처럼 옥택연을 가장 가슴 뛰게 하는 단어는 무엇일까?

‘새로운 도전’인 것 같다. 2PM 멤버로서, 배우 옥택연으로서, 인간 옥택연으로서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만큼 가슴을 뛰게 만드는 것은 없는 것 같다.

Q.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혹은 해보고 싶은 장르나 역할이 있는지?

아직까지 못해본 캐릭터, 장르가 너무 많다. 차근차근 조금씩 스펙트럼을 넓혀가며 새로운 내 모습을 발견해 나아가고 싶다.

Q. 옥택연 배우에게 ‘가슴이 뛴다’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드라마 전후로 바뀐 점이 있는지?

솔직히 부담감이 많았다. 제작 초반부터 합류했던 작품이라 애정을 많이 쏟았고 그만큼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이었다. ‘선우혈’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더 잘 표현해 낼 수 있을까 고민했던 시간만큼 나 역시도 조금은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가슴이 뛴다’를 통해 조금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된 것 같아 나에게 있어서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작품이다.

Q. 하반기 아시아 팬미팅 투어 및 15주년 기념 2PM 콘서트를 예정하고 있다고 들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2PM 콘서트와 아시아 팬미팅으로 많은 팬분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코로나 이후로 팬분들을 만날 기회가 적어 아쉬웠는데 이번 기회로 그동안의 아쉬움을 날려버리고 싶다. 저 역시 설레는 마음과 큰 기대를 안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배우로서도 좋은 작품과 연기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Q. 아마존프라임 TV쇼 부문, 20여 개국에서 TOP10에 오르는 등 해외 팬들까지 ‘가슴이 뛴다‘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다. ‘가슴이 뛴다’를 사랑해주신 국내외 시청자분들께 마지막 인사.

‘가슴이 뛴다’를 끝까지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국내외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청자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저 역시 어떻게 하면 더 재밌고 마음에 닿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 유의하시고, 다음 작품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현태 기자 hyeontaej@tvreport.co.kr / 사진=51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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