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안수현 기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택시 기사의 사연이 전격 공개됐다.
어제(13일) 방송된 JTBC 교통 공익 버라이어티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에서는 술에 취해 택시 기사에게 무차별 욕설과 폭행을 가한 20대 해군 중사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한문철 변호사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 속에는 택시 승객이 기사에게 폭력적인 욕설과 폭행을 저지르며 택시 기사의 목숨을 위협한 충격적인 사건이 담겨 있었다. 승객의 폭행으로 택시 기사는 갈비뼈 5개 다발성 골절 외 전치 6주의 심각한 정신적 및 신체적 피해를 입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가해자가 현직 해군 중사였으며 경찰로 인계된 후 자고 있는 가해자를 대신해 동료들이 택시 기사에게 선처를 구하며 “젊은 군인의 앞날을 망치지 말아 달라”라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한블리’에서 최초로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피해자는 “본인이었어도 그렇게 말할 수 있나”라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피해자의 딸은 “젊은 가해자의 인생은 불쌍하고 무고한 60대 노인이 맞은 것은 괜찮은 것이냐”라며 울분을 토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가해자는 구속되지 않은 채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하고 있고 피해자 가족은 혹시 모를 보복에 두려워하고 있다고 해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피해자의 가족들은 가해자의 구속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무려 1,408명에게 탄원서를 받아 법원에 제출했지만, 결국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는 연락을 전달받아 불안감에 떨어야 하는 현실이다. 이에 눈시울이 붉어진 박미선은 “평생 용서가 안 될 일”이라며 울분과 분노를 표출했다.
음주 폭행 사건 소개와 더불어 ‘한블리’에서는 ‘상습 음주 운전 사고 제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음주 운전 3범의 가해자가 집행유예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데 이어 제대로 된 사과는 없이 형량을 낮추기 위한 반성문만 법원에 제출해 피해자에게 더욱 큰 상처를 안겨준 사연도 공개됐다.
한편, 안전한 교통문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는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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