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14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아파트 21층에서 떨어진 강아지 추락사를 쫓는다.
얌전하고 똑똑한 반려견 나나를 딸처럼 생각하며 귀하게 키우던 상익(가명)씨는 그날도 어김없이 나나가 퇴근길을 맞이해줄 거라 생각하고 집으로 향했지만 그를 반긴 건 엉망이 된 집이었다. 누군가 침입한 듯 했고, 실외 배변을 하는 나나의 배변 실수 자국이 있었다. 그런데 정작 나는 집 어디에도 없었다. 그리고 나나를 발견한 곳은 아파트 1층 화단. 눈도 감지 못한 채 주검으로 발견됐다. 싱크대 창문 밖인 화단으로 추락사한 것으로 보였다.
나나의 죽음은 석연찮았다. 집 구조상 나나가 혼자 싱크대에 올라가 발을 헛디딜 수 없는 높이였고, 거실에 설치된 동작 감지기 센서가 약 30분간 빠르게 반응했기 때문에 누군가 집에 침입해 나나를 해친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펫캠 촬영분은 하필 그날 용량 때문에 삭제했었다.
본가에서 지냈던 나나를 데려와 상익 씨가 돌본 건 불과 두 달. 사고 당일 CCTV에는 택배기사와 이웃 주민이 찍혀있다. 그리고 상익 씨에게는 3명의 룸메이트가 있었다. 상익 씨가 없을 때 집에 들어올 수 있고, 언제든 나나에게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한편, ‘궁금한 이야기 Y’는 모란 아씨(가명)의 실체도 추적한다.
간절한 염원의 목소리가 모이는 모 무속인 커뮤니티에서 얼마 전부터 한 무당이 신통하다는 소문이 돌았다. 신내림 받은 지 천일때라는 모란 아씨다. 소문 덕분에 상담 잡기란 하늘에 별 따기, 최소 서너 달은 기다려야 했다. 노쇼 방지를 위해 선입금을 내고 상담 날짜를 기다리는 손님이 수십 명이었다.
그런데 예약 당일 모란 아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 어느 날은 아프다면서, 또 어느 날은 핸드폰이 고장났다면서 연락이 두절됐다. 한 달 전에는 커뮤니티를 탈퇴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전 집주인에게도 월세를 내지 않고 증발해 버렸다.
월세 밀린 법당문을 걸어 잠그고 사라진 모란 아씨에게 예약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들. 이 돈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 모란 아씨가 명품을 좋아하고 사치를 즐긴다는 뜬소문도 돌았다. 그러던 가운데 모란 아씨가 제작진을 만나고 싶다고 한다.
모란 아씨의 이야기는 14일 밤 9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공개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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