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고(故)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단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MBC 측이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해 9월 2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매일신문은 고(故)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서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28일 MBC 측은 “고인과 관련된 사실을 언급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라 MBC로서는 대응에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경영지원국 인사팀 인사 상담실, 감사국 클린센터)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이 당시 회사에 공식적으로 고충(직장 내 괴롭힘 등)을 신고했거나, 신고가 아니더라도 책임 있는 관리자들에게 피해사실을 조금이라도 알렸다면 회사는 당연히 응당한 조사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기사에서 언급된 ‘고인이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렸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그 관계자가 누구인지 저희에게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대한 무분별한 유포와 의혹 제기에 대해 당부의 말을 전하며 “고인의 명예와 직결돼 있을 뿐 아니라 또 다른 차원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근 확인이 됐다는 고인의 유서를 현재 갖고 있지 않는다”며 “유족들께서 새로 발견됐다는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최단시간 안에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故 오요안나는 2021년 5월 MBC 기상 캐스터로 합격해 활동했다. 20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한 오요안나는 2024년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SNS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