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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대만의 국민 가수로 불리는 왕멍린이 음주운전 중 공공시설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공공위험죄 혐의로 입건됐다. 서정적인 음악으로 수십 년간 대중의 곁을 지켜온 원로 가수의 이번 소식에 현지 팬들은 충격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에 따르면 왕멍린은 이날 새벽 6시경 타이베이 네이후구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았다가 도로변 환경미화원의 손수레와 가로등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시설물이 일부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 음주 측정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73mg/L의 고농도 수치로 확인돼 대중을 경악케 했다.
사고 직후 왕멍린은 도주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경찰에 신고했고, 모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개인적인 스트레스가 심해 전날 밤 지인들과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이어 “잠을 거의 자지 못한 상태에서 아침밥을 사러 가기 위해 무심코 차를 몰았는데 술기운이 채 가시지 않았던 것 같다”며 음주운전 사실을 순순히 시인했다.
이후 왕멍린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을 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다. 만약 그랬다면 심장마비가 왔을 것”라며 아찔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법적 처벌을 달게 받겠다. 수사 과정에도 끝까지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정신은 비교적 맑은 상태였고 시속 30km 정도로 서행 중이었다”고 덧붙여 의도적인 음주 운전은 아니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현재 그는 기초 조사를 마친 뒤 귀가 조처된 상태로 향후 공공위험죄 혐의로 법정에 설 예정이다.
왕멍린은 1970년대 후반 대만에서 불었던 캠퍼스 포크송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는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멜로디의 곡들인 ‘우연’, ‘아매매’, ‘우산 속’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특히 따뜻하고 친근한 목소리로 7080 세대 대만인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국민 가수로 불린다.



김나래 기자 knr@tvreport.co.kr / 사진= 왕멍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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