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은 기자] 코미디언 김지선이 예능 ‘세바퀴’ 출연 당시 겪은 서러움을 토로했다. 13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연예계 대표 다둥이 맘’ 김지선이 자신의 집에 절친 조혜련, 김효진, 변기수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혜련은 KBS 코미디언 직속 선배인 김지선이 당시 ‘개그계의 김완선’과 마찬가지였다며 우상 같은 존재였다고 고백했다.
조혜련은 “김지선과 ‘세바퀴’를 하면서 친해졌다. 근데 어느 날 지선이가 녹화 중간 나한테 ‘이 프로에 안 맞는 것 같아. 이걸 못 살린다’ 이러면서 울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김지선은 “이경실 언니는 현장을 압도하고, 조혜련 언니도 개인기를 잘했다. 난 어떻게 할지를 모르겠더라”라며 “영자 언니를 만나서 ‘전 왜 이렇게 못 웃길까요’라고 고민을 털어놨는데 영자 언니가 ‘너는 국민 며느리 아니여, 니는 말이여, 니가 웃잖여 시청자들이 널 보고 웃어. 니가 울잖여 그럼 널 보고 울어’라고 했다”라고 이영자와의 일화를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그는 “사람들이 내게 조혜련을 바라는 게 아닌데 내가 혜련 언니를 쫓아가려고 하다 보니까 너무 힘이 들었다. 그걸 영자 언니가 알려줬다”라며 “이후에 다시 만나서 ‘영자 언니 너무 감사했어요’ 그러니까, ‘내가 그런 말을 했어?’라고 하더라”라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지선이 출연했던 MBC 대표 예능 ‘세바퀴(세상을 바꾸는 퀴즈)’는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총 318부작에 걸쳐 방송된 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로, 다수의 패널들이 떼로 토크는 나누는 진행 방식으로 MC를 비롯한 다수의 패널, 매회 게스트들이 필수로 출연했다.
당시 중년 연예인들이 주로 패널로 앉아 있던 ‘세바퀴’는 연령층 특유의 직설적인 언행과 강한 진행 방식으로 신참 패널이나 게스트들의 혼을 빼놓기로 유명했으며, 방송 경험이 없는 게스트들은 압박감을 느꼈다는 후문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MBC ‘구해줘! 홈즈’에 출연한 김숙, 장동민, 박나래 등은 ‘세바퀴’와 관련한 일화를 털어놔 시선을 모은 바 있다.
방송에서 박나래는 맨 뒷자리는 목소리가 안 들려서 리액션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뒷줄에 앉아서 말 한마디 못하고 뒤로 밀렸다”라고 털어놨다. 김숙은 “‘세바퀴’ 끝나고 엘리베이터 문 닫히자마자 우는 사람이 많았다”라고 회상했으며 장동민은 “나영이랑 같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문 닫히자마자 내 옆에 앉아 울었다”라고 덧붙였다. 양세찬은 ‘세바퀴’ 무경험자인 주우재를 향해 “넌 좋을 때 방송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고, 장동민은 “연예인이 뽑은 없어져야 할 프로그램 1위”라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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