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리 기자] 그룹 빅뱅 전 멤버 탑(본명 최승현)이 ‘오징어게임2’ 발연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황동혁 감독이 탑의 연기를 극찬해 이목을 모은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외신 ‘피플'(People)은 “황동혁 감독이 탑의 연기에 감동받았다고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탑이 타노스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에겐 (타노스가) 상당히 부정적인 유사점을 많이 공유하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라며 “긴 휴식에도 불구하고 감독으로서 탑은 매우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가 타노스를 표현한 것에 매우 만족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탑은 이번 ‘오징어게임2’에서 ‘약쟁이 래퍼’ 타노스 역을 맡았다. 타노스는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 출신으로, 유튜버 이명기(임시완 분)가 추천한 코인에 투자했다가 쫄딱 망하게 된 인물이다. 탑은 실제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기에 남다른 소화력을 보여줄 것으로 한층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지난 26일 ‘오징어게임2’가 전 세계적으로 공개되자마자 시청자들은 탑의 연기력에 혹평을 쏟아냈다. 탑의 과장된 제스처와 불명확한 발음, 그리고 구시대적인 래퍼 연기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앞서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게임2’ 기자간담회에서 “탑은 많은 재능을 보여줬다. 저희가 이 작품을 이 배우와 해야만 했는지 결과물로 보여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작품을 보시면 쉬운 결정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작품을 본 뒤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기에 대중의 실망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황동혁 감독의 발언이 대중의 평가와 괴리감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오징어게임3’까지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혜리 기자 phr@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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