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경북 구미시가 이승환의 35주년 기념 콘서트 ‘HEAVEN’ 콘서트를 취소한 가운데, 이승환 팬이 콘서트 티켓을 환불한 금액을 그대로 기부했다는 소식을 전해졌다. 23일 이승환은 개인 채널에 “분노를 기부로 푸는 드팩민들. 최고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장을 업로드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15만 9200원을 후원했다는 내용과 함께 “정신 차리길 바라”라는 문구가 있다. 이어진 사진 속에는 윤석열 퇴진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촛불행동에 기부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이를 본 팬들은 “배송료 포함 티켓 환불 금액이다”, “가수님께 그렇게 배웠어요! 우아하게 화내는 것”, “굳세게 이어 가겠습니다”, “배운대로 선한 영향력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승환은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연예인 중 한 명이다.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해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전날 구미시는 “보수우익단체와의 충돌이 예상된다”면서 이승환 콘서트 대관을 취소했다. 이에 이승환 측은 “구미시가 안정상의 이유로 콘서트 공연장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으나 진짜 이유는 ‘정치 선동 및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조항이 담긴 서약서에 날인을 거부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이승환은 “구미 공연 취소 기사 이후 여러 곳에서 공연 유치 문의가 오고 있다”면서 “3월 말로 투어를 끝내려는 계획을 수정해 오는 7월까지 ‘HEAVEN’를 이어가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