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나연 기자] 배우 인교진이 무명 시절 이야기를 전했다. 17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KBS2 새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에 출연하는 정지소, 서영희, 인교진이 출연했다. ‘수상한 그녀’는 할머니 오말순(김해숙)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정지소)로 변하게 된 뒤 다시 한번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인교진은 “대학교 때 연기를 하겠다고 확고하게 마음을 먹었다. 영문학 전공을 했는데 지방에 살다가 서울로 올라오니 많은 게 보이더라. 마음 속에서 나도 배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나도 할 수 있을까 싶어 냅다 시험을 봤다. 공채 탤런트 시험에서 한 번 딱 떨어지고 두 번째에 붙었다. 부모님은 ‘이제 됐다. 아버지의 못다 한 꿈을 네가 이뤄줬다’며 좋아하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랜 기간 무명을 버텨왔다는 인교진. 그는 “무명 생활이 길었다. 아버지가 처음에 분명 그러셨다. ‘너 잘해봐라 밀어줄게’ 그랬는데 10년째 되다보니 ‘너 뭐하고 있는 거냐’고 하시더라. 지겨우셨나 보다. 10년 동안 방황했다. 갈팡질팡할 때 힘들었는데 주위를 보다 보면 계속 연기를 하고 싶을 것 같아서 친구따라 무작정 미국으로 갔다”라고 말했다.
그러던 와중 기회가 찾아왔다. 인교진은 “일을 하려고 하다가 딱 한 달만 놀자 했는데 몇 달 전 오디션을 보고 갔던 영화 오디션에 합격했다 하더라. 대작 ‘신기전’이었다. 고민 1도 없이 바로 비행기를 탔다.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나 보다. 그래서 다시 열심히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인교진은 “코믹하면서도 짠하고 도와줘야 될 것 같은 역할을 많이 하게 됐는데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더라. 그런 역할 부담스럽지 않냐 하는데 그럴 때마다 이렇게 말씀드린다. 역할이 다르고 나이도 직업도 상황도 다르기 때문에 내가 연기를 그 상황에서 하다보면 조금 다르게 그려지는 경우가 있다. 나도 고민하는데 그때마다 상황이 다르니까 그냥 그렇게 믿고 가자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인교진과 소이현은 2014년 10월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두 사람은 2008년 SBS 드라마 ‘애자언니 민자’와 2012년 JTBC 드라마 ‘해피엔딩’을 통해 두 번이나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며 인연을 쌓았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 KBS1 ‘아침마당’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