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리 기자] 영화계 대표 페르소나로 알려진 팀 버튼 감독과 조니뎁이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지난 1일(현지 시간), 외신 ‘피플'(People)은 팀 버튼 감독이 조니 뎁과 또 다른 작품을 만들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가위손’, ‘에드 우드’, ‘슬리피 할로우’, ‘유령 신부’, ‘찰리와 초콜릿 공장’, ‘스위니 토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다크 섀도우’ 등 총 8편의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팀 버튼 감독은 마라케시 국제 영화제에서 조니 뎁과의 협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럴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그는 “작품을 만들 때 배우를 정해놓지는 않는다. 다만 주변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캐스팅에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이후 팀 버튼은 속편을 만들고 싶지 않은 특정 영화를 고백했다. 그는 “어떤 영화는 일회성 영화처럼 느껴져서 속편을 만들고 싶지 않다. 그 영화로는 바로 ‘가위손’과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있다. 몇몇 영화는 하나로 남겨두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최근 조니 뎁은 팀 버튼과 처음 인연을 맺어준 영화 ‘가위손’의 캐스팅 비하인드 일화를 털어놓았다. 그는 “톰 행크스와 마이클 잭슨이 ‘가위손’을 연기하고 싶다고 팀 버튼에게 연락했다. 그래서 포기하고 미팅까지 취소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가위손’에 가장 적합했던 조니 뎁은 결국 팀 버튼과 함께 ‘가위손’을 촬영하게 됐고, 이후로 팀 버튼 감독과 수많은 명작을 함께하게 된 것.
앞서 팀 버튼은 조니 뎁과 작업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조니 뎁이라는 배우는 촬영을 다시 할 때마다 다른 연기를 보여주는 좋은 배우다. 조니 뎁은 자신의 외모가 어떻게 망가지든, 화면에 어떻게 비치든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배우이며 굉장히 생각의 폭이 넓은 배우”라고 전했다. 조니 뎁도 “팀 버튼은 내가 할리우드에서 부패해 없어지는 고깃덩어리가 되지 않도록 구원해줬다”라며 돈독한 인연을 과시했다.
박혜리 기자 phr@tvreport.co.kr / 사진= 팀 버튼, ‘찰리와 초콜릿 공장’, ‘가위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