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경민 기자] 발라드의 여왕 가수 백지영이 흥미진진한 북한 공연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2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발라드의 여왕 백지영, MIT 출신의 정치학자 김지윤, 트로트 여제 송가인, 뷰티 크레이티브 유튜버 이사배가 출연한 ‘언니 더 파워업 특집!’으로 꾸며졌다.
백지영은 이날 토크를 리드하면서 지난 2018년 북한 평양에서 열렸던 남북 평화 협력 기원 공연을 언급하면서 ‘총 맞은 것처럼’, ‘잊지 말아요’를 불렀던 사연을 전했다.
당시 북한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고모부 장성택이 처형을 당한 뒤였는데도, 북측의 제안에 이를 불렀다고 말한 백지영은 큰 반응이 없어 다행이었다고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또 백지영은 “리허설 날엔 북측 가수들이 예정에 없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꼭 부르자고 하더라. 바로 다음 날이 공연인데. 북측은 4성부가 준비돼 있어서 딱 하니 화음이 바로 나오더라. 저희는 대중가수이고 맞춰본 적이 없어서 잘 안 맞았다. 결국 (이)선희 언니가 화나서 저랑 정인, 알리를 불러다가 화성과 코러스를 짜오라고 했다. 그래서 제 호텔방에 모여 밤새 화음을 쌓는 연습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백지영은 현송월 등 북측 가수들과의 뒤풀이 후일담도 공개했다. 백지영은 “돌아가는 마지막 날 새벽, 비행기 타기 직전까지 다 같이 (술을) 마셨다. 40도 평양 소주에 16도 대동강 맥주, ‘소맥’ 폭탄주를 타서. 저 정말 (잔을) 셀 수 없이 마셨다. 기억이 없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현송월과는 언니·동생 사이가 되었다며 후일담을 전했다. 백지영은 “제가 현송월보다 언니라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나중에 찍은 영상을 보니까 제가 ‘(현)송월아’ 부르고, 현송월은 제게 ‘네 언니’ 그러고 있더라. 재밌었다. 정치 그런 거 없이 술자리에서 만나니 좋더라”라고 추억에 잠겼다.
백지영은 1976년 생으로 올해 나이 48세다. 백지영에 따르면, 현송월은 그보다 나이가 아래일 것으로 추정된다.
김경민 기자 kkm@tvreport.co.kr / 사진= MBC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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