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진혁 기자] 가수 이승철이 독도에서 노래를 부른 뒤 10년 째 일본에 입국 거부를 당하고 있다. 25일 공개된 웹예능 ‘짠한형’에서는 이승철이 출연해 담소를 나눴다.
이날 이승철이 유독 일본 단어를 많이 말하자 MC신동엽은 “일본 아직도 못가?”라고 물었다. 이승철이 “응”라고 답하자 스튜디오는 웃음 바다가 됐다. 신동엽이 “일부러 일본 단어를 많이 쓰는 거냐”고 묻자 이승철은 “이걸로 한 푼다”라며 “일본말 쓰면서 ‘여기가 일본이다’ 식으로 분위기를 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탈북한 청년들만 모아서 만든 합창단이 있는데 어느 날 나를 찾아왔다. 노래를 하나 써달라고 요청했는데 그 노래를 독도에 가서 부르고 싶다더라”라고 떠올렸다. 이승철이 합창단에게 건넨 곡은 ‘그날에’였으며 통일과 세계 평화를 그리는 곡이다.
이승철은 “세계 평화에 대한 곡인데 ‘왜 독도에서 부르나’는 의문이 들었다. 정치적으로 비칠 수도 있어 ‘나는 못 간다’고 선언했지만 아내가 ‘스태프까지 60명이 가는데 어떻게 애들만 보내냐’라고 하더라. 그래서 갔다”고 설명했다. 아내의 설득으로 독도에 방문한 이승철은 합창단을 데리고 UN으로 향했다. 그는 “UN에서 ‘퍼포먼스는 곤란하다’고 해 나 혼자 노래하고 또 이 친구들을 데리고 하버드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고 귀국했다. 그 다음에 일본에 갔는데 문제가 생겼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신동엽이 “그때가 예민할 때긴 했다”라고 말하자 이승철은 “아직도 시골 가면 어르신들이 애국자라고 부르신다”고 전했다. 한편 이승철은 1995년 배우 강문영과 결혼했지만 2년 만에 이혼했다. 2007년 지금의 아내인 2세 연상 사업가와 재혼했다.
이승철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잊었니’, ‘그 사람’, ‘사랑 참 어렵다’, ‘긴 하루’, ‘사랑은 아프다’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이승철’, ‘짠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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