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정수 기자] 배우 전노민(57)이 딸을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채널 ‘피디씨’에는 게스트로 배우 전노민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전노민은 “후배들 (연애 상담을) 많이 들어준다”라며 “내 딸도 ‘아빠 남자친구랑 헤어져야 할 것 같은데’ 하더니, 5일 만에 헤어졌어’라더라’라고 웃었다. 배우 하지영은 “지금도 따님하고 포옹하고, 데이트하더라. (전노민이) 고민하는 게 ‘우리 딸이 너무 젊고 예뻐서 같이 다니면 괜히 오해받는다’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노민은 “이미 오해 많이 받았다. 그냥 다니는 게 아니라 (딸이) 손 만지면서 다니니까, 사람들이 (낯설어한다) 딸도 나이가 서른이니까. 식당 가도 꼭 옆자리 앉고”라며 딸 바보 면모를 보였다.
또 전노민은 “표현을 많이 해준 사람이 또 사랑을 안다”라며 “그런데 그런 표현을 안 받아본 사람은 ‘사랑해’ 한 마디가 어렵고 어색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부모님께 사랑을) 못 받았다”라며 “어머니·아버지가 내가 아기 때 돌아가셔서 얼굴을 모른다. (내가) 6남매 중에 막내고, 부모님 얼굴을 모르는데 단 한 번도 원망해 본 적이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요즘) 애들은 투정 부리는 게 (이해가 안 된다), 해주기 싫어서 안 해주는 부모는 없지 않나. 상황이 안 돼서 그러는 거지”라고 부모로서 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어렵고 힘들게 자랐고, 그래서 ‘이것만큼은 내가 못 받았던 걸 딸한테 해보자’라고 해서 그 생각에 딸한테 하는 건데, (딸을) 너무 사랑하지만 엄하기도 했다”라며 “(과거) 딸의 ‘세상에서 아빠를 제일 사랑하는데 무서워’라는 말이 아직도 걸린다. (지금까지 딸이) 잘못한 것도 없고 속 썩인 것도 없고 너무 고마운데”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전노민은 “나는 딸이 너무 공부나 일만 하지 말고, 시간 나면 여행도 가고 재밌게 지냈으면 좋겠다”라며 “다 해줄 수는 있는데 자신이 해결 못 할 일로 찾아와서 ‘해결해 달라’라고 하면 못 해준다고 했다. ‘그런 거 빼면 다 해줄 수 있다’라고 하니까, 딸이 모든 걸 상의한다”라고 덧붙여 듣는 이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전노민은 지난 2004년 9살 연상 배우 김보연과 재혼했으나, 8년 후인 2012년 이혼하며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채널 ‘피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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