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지호 기자]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이자 토크쇼 진행자인 엘런 디제너러스가 아내 포셔 드 로시와 함께 미국을 떠나 영국으로 이주했다. 이들의 이사는 최근 2024년 미국 대선 결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이뉴스(E!NEWS)에 따르면 엘런과 포셔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꺾고 당선된 후 영국으로의 이주를 결정했다. 두 사람은 캘리포니아 몬테시토에 위치한 주택을 매각하고 현재 영국의 코츠월드 지역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이곳은 유명 인사들이 즐겨 찾는 시골 지역으로, 최근 엘런 부부는 영국 방송인 제레미 클락슨의 펍을 방문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정착 중임을 알렸다.
엘런은 최근 몇 년간 방송계에서 점차 모습을 감추었다. 2022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엘런 쇼’를 19년 만에 종료하며 방송계에서 물러났다. 이는 2020년, ‘갑질 논란’이 폭로되며 세 명의 고위급 제작진이 퇴출된 이후 이뤄진 결정이었다. 당시 엘런은 “필요한 변화를 만들었으며 새로운 장을 시작한다”라고 대중 앞에서 사과했다. 엘런은 2020년 폭로 사건으로 인해 현지 언론에서 ‘미국에서 가장 미움받는 사람’으로 불리며 대중에게 큰 비판을 받았다.
엘런은 지난 7월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 중 팬의 질문에 “넷플릭스 스페셜이 끝나면 더 이상 무대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연예계를 떠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스페셜에서 “난 쇼 비즈니스에서 쫓겨났다. 왜냐하면 난 ‘나쁜 사람’으로 불렸다”라며 유머로 자신의 상황을 전했다. 엘런은 “내 쇼를 정말 사랑했다. 그것은 가족 같았다”라며 방송 활동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이 나를 냉혹한 사람으로 기억하길 원하지 않는다. 사랑받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덧붙이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엘런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하며 할리우드 톱스타로 군림했지만, 연예계에서 퇴출된 이후 이번 영국행으로 새로운 삶을 선택했다. 그의 이주 결정은 대선 결과, 논란 이후 달라진 대중의 시선, 그리고 개인적인 선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엘런 디제너러스, 포셔 드 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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