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진혁 기자] 코미디언 김숙이 배우 한가인에게 뒤늦게 사과를 전했다. 14일 ‘비보티비’ 채널에는 코미디언 송은이와 김숙이 시청자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속전속결 질의응답’ 코너가 진행됐다.
이날 한 청취자는 김숙에게 “배우 한가인 씨 유튜브를 보는데 당시 세기의 결혼식이라 불렸던 연정훈&한가인 결혼식에 숙이 언니가 참석한 짤이 공개됐더라고요. 이때 무슨 인연으로 가신 건가요? 한가인과 절친인가요?”라고 물었다.
김숙은 “이때 기억난다”며 “제가 2005년에 한가인 씨와 같이 ‘신입사원’이라는 드라마를 찍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제가 굉장히 힘들 때였다. 겨우 먹고 살 때여서 부조금을 거의 못 했다. 5만 원인가 10만 원 했을 거다”고 고백했다. 김숙은 “내가 딱 ‘개그콘서트’도 끊기고 ‘웃찾사도 끊기고 진짜 힘들 때였다. (한가인의) 결혼식 장소가 신라호텔이었는데 내가 5만 원 내면서 너무 미안해서 밥을 안 먹고 왔다”고 설명했다.
듣고 있던 송은이는 “잘했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가인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라고 요청했다. 김숙은 “벌써 20년 전이구나. 정말 너 결혼할 때 많이 내고 싶었다. 근데 수중에 돈이 그때는 내가 담배 피울 때라 담배값 아껴서 겨우 5만 원을 마련했었다. 그래서 밥을 안 먹고 나왔다. 그런 내 마음을 헤아려 줬으면 좋겠고 미안한 마음에 연락도 잘 못 하겠더라. 아무튼 (한가인이) 너무 잘 살고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채널 구독도 눌렀다. 조만간 글 쓰겠다”고 전했다.
송은이는 “두 분이 꼭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하며 다음 사연을 읽었다. 한편 김숙은 1995년 KBS 공채 12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현재 TV조선 ‘진심누나’, MBC ‘심야괴담회 시즌4’에 출연 중이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DB, ‘비보티비’
댓글20
5만원이라도 와준 사람에게 감사인사는 해야 하지 않나?
한가인씨가 손절한게 아니고... 김숙씨가 미안해서 연락을 안한거 같네요.
amoodog
금액의 크기로 축하는 마음 과 성의에 대한 정도를 측정하면 이세상 가난한 사람은 어떻게 살아요...쩝 한가인 이해할것 같은데..!!
거의 무일푼으로 상경해서 직장생활을 했는데, 일이 너무 힘들었다. 잦은 야근과 회식, 월화수목금금금 몸이 아파서 직장을 쉬니까 수중에 돈 몇만원밖에 없었다. 시골 결혼식 교통비빼니까 3만원밖에 낼 돈이 없더라. 4만원 전재산중에 3만원냈다.
Anna
참 솔직해서 좋네요 김숙씨! 쉽지않은 얘긴데... 그래도 지금 잘 나가니 너무 좋네요 화이팅 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