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지호 기자] 할리우드의 대표 배우 덴젤 워싱턴(69)이 마블 영화에 출연할 가능성을 내비쳐서 화제다. 11일(현지 시간) 호주의 ‘투데이’ 모닝쇼와의 인터뷰에서 덴젤 워싱턴은 은퇴 계획과 함께 남은 작품 활동에 대해 언급했다. 두 차례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탄탄한 커리어를 완성한 그는 “이제 (연기 경력상) 거의 마지막 작품들만 남았다”며 차기 작품들에 대한 흥미로운 계획을 공유했다.
덴젤 워싱턴은 먼저 22살의 젊은 나이 본인을 스타로 만들어준 셰익스피어의 비극 ‘오셀로’를 70세에 다시 연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고대 카르타고의 영웅 한니발 역을 맡는 작품, 그리고 명감독 스티브 맥퀸과 협업하는 영화에 참여할 계획임을 전했다. 덴젤 워싱턴은 “오셀로 이후 한니발을 연기하고, 스티브 맥퀸과도 논의 중”이라며 다양한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마지막 열정을 불태울 것임을 암시했다.
특히 그가 블랙 팬서 시리즈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할 가능성도 언급해 주목받았다. 덴젤은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나를 위해 차기 블랙 팬서 영화에 역할을 쓰고 있다”며 쿠글러 감독과의 협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블랙 팬서 시리즈는 주연을 맡았던 故 채드윅 보스만의 사망 이후 3편 제작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덴젤 워싱턴의 발언으로 팬들에게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워싱턴은 작품 선택의 기준으로 “감독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더는 많은 영화를 찍지 않을 것이다. 오직 최고와 일하고 싶다”며, 은퇴 전 더 깊이 있는 작품을 남기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한편 덴젤 워싱턴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글래디에이터 II’에도 출연하며, 13일 국내에서 최초로 개봉했다. 미국에서는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는 스콧 감독과의 협업에 대해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말하며, “86세에도 여전히 생동감 넘치는 스콧 감독은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이라고 존경을 표했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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