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지호 기자] 호아킨 피닉스와 레이디 가가가 주연을 맡은 영화 ‘조커: 폴리 아 되’(이하 조커2)에 출연한 배우 팀 딜런이 해당 영화에 대해 “역대 최악의 영화”라 혹평해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폭스 뉴스에 따르면 조 로건의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한 딜런은 “나는 최근 개봉한 ‘조커2’에 출연했다”며, “이건 지금까지 만들어진 영화 중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딜런은 조커가 수용된 아캄 정신병원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역할로 영화에 출연했으며, 짧은 촬영에도 작품의 실패를 예감했다고 밝혔다.
조커2의 전작 ‘조커’는 2019년 개봉해 전 세계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R등급 영화 중 역대 흥행 1위를 차지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조커2는 뮤지컬 요소가 포함된 대담한 시도로 개봉 초기 기대를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흥행 실패에 직면했다. 개봉 한 달 만에 약 2억 달러 수익에 그치면서 비판이 이어졌고, 평론가들 역시 혹평을 쏟아냈다. 딜런은 이에 대해 “대중과 평단 모두에게 외면받은 작품”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딜런은 영화 촬영 현장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경비원 복장을 한 배우들과 ‘이게 대체 뭐야?’라는 말을 주고받았다. 그들 역시 ‘이거 망할 거야’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줄거리가 없어서 엉망진창인 느낌이었다”고 혹평을 이어갔다. 또한, 첫 번째 영화에서 조커가 ‘인셀’ 계층에서 지지를 받았던 상황을 의식해 이번 영화는 정반대 방향으로 과장된 요소를 포함했다며 “호아킨 피닉스와 레이디 가가가 탭댄스를 추는 장면이 상징적”이라고 비판했다.
딜런은 조커2가 뮤지컬로 전환된 이후 대중의 공감을 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관객들이 혼란스러워하며 멍하니 영화를 쳐다보는 모습을 봤다”며, “첫 번째 영화는 탁월했지만 두 번째 영화는 대중과의 괴리가 너무 컸다”고 지적했다. 딜런은 영화가 초반부에는 괜찮은 흐름을 보이다가 뮤지컬 요소로 인해 급격히 전환되면서 혼란을 준 것이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커2를 연출한 토드 필립스 감독과 배급사 워너브라더스는 딜런의 발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영화 ‘조커:폴리 아 되’, 팀 딜런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