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정수 기자] ‘정년이’가 종영을 2회를 앞둔 가운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정년이’ 10화에서는 떡목이 된 채로 국극을 계속하기로 다짐하는 윤정년(김태리 분)의 절절한 서사와 함께, 문옥경(정은채 분)의 예상치 못한 은퇴로 인해 파국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매란국극단의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정년이’ 10화는 수도권 평균 14%, 전국 가구 평균 14.1%를 기록했다. 이는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의 시청률이다. ‘정년이’는 첫 방송 시청률 수도권 평균 5.6%, 전국 평균 4.8%로 시작했다. 첫 방송 시청률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
이날 영서(신예은 분)는 국극단을 함께 나가자는 옥경의 제안을 거절했다. 정년이가 매란국극단으로 돌아와 자신과 다시 실력을 겨루는 날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영서는 소복(라미란 분)과 함께 정년이를 찾아 목포로 떠났다. 영서는 정년이에 ‘추월만정’ 레코드판을 건네며 돌아가자고 설득했지만, 정년이는 “이제 소리는 쳐다도 안 보고 듣지도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영서는 레코드판을 바다에 던졌고, 정년이는 레코드판을 건지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다.
놀란 영서는 정년이를 구하고, 정년이는 자꾸 자신을 흔드는 영서에게 울분을 토했다. 영서는 정년이에게 진심을 전했고, 집으로 돌아온 정년이는 용례(문소리 분)에 “소리를 등지려니 하니 숨을 못 쉬겠다. 소리가 안 나오면 안 나오는 대로 무대에 서겠다”라며 눈물 흘렸다. 이후 용례는 정년이가 모두가 잠든 밤, 홀로 ‘춘향전’의 한 대목을 소리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결국 마음을 돌린 용례는 정년을 바다로 데리고 갔다. 용례는 선천적인 떡목임에도 명창이 된 한 소리꾼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정년이의 길을 응원했다.
그런 가운데 옥경은 매란과 국극계를 떠나겠다고 선언했고, 매란국극단에는 큰 혼란이 찾아왔다. 오는 11화에서는 정년이 매화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 진행될 스토리에 시청자의 시선이 모였다.
한편,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11화는 오는 16일(토) 방송된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tvN ‘정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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