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지호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재판부에 세 번째 반성문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11일 스포티비뉴스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에 3차 반성문을 제출해 거듭 반성의 뜻을 밝혔다. 이번 반성문은 2차 반성문 제출 이후 약 2주 만이자 1심 선고를 약 2주 앞두고 작성된 것이다.
김호중은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대를 잡아 중앙선을 넘은 후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일으킨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그는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를 지시하고, 자신은 경기도의 한 호텔로 이동해 도피했다. 사건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한 그는 운전 사실은 인정했지만, 음주사실은 부인해 왔다. 이후 사고 10일 만에야 “음주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라고 음주를 인정했다.
검찰은 김호중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를 적용해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 측은 “김호중은 주취 상태에서 중앙선을 침범한 과실로 사고를 낸 데 이어 조직적 사법 방해 행위를 했다”라며 국민적 공분을 고려해 실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재판 과정에서 반성과 사과의 뜻을 거듭 전하며 선처를 호소해 왔다. 그는 최후진술에서 “모든 건 저로 인해 일어난 일”이라며 “일단 피해자 선생님께 죄송하고 반성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이 시간까지 와 보니 더욱 그날의 선택이 후회되고 반성하게 된다”라며 “열 번 잘하는 삶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고 정진하겠다.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겠다”라고 참회의 뜻을 전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8월 “발목에 선천적 기형이 있어서 약물 처방을 받아 버티고 있다. 약물이 마약류로 분류돼 구치소에 반입하지 못해서 복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석을 신청했으나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법원은 그의 구속 기간을 오는 12월까지 연장했으며, 그의 1심 선고 결과는 오는 11월 13일 나올 예정이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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