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정수 기자] 배우 권율이 뮤지컬 배우 홍광호의 노래를 듣고 뮤지컬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채널 ‘나의 쓰레기 아저씨’에는 권율이 게스트로 출연해 배우 김석훈과 대학 시절 모교를 찾은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김석훈과 권율은 모교를 찾아 과거 추억을 회상했다. 지하 극장을 찾은 두 사람은 내부를 둘러보며 학생 시절을 떠올렸다. 연극영화과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던 김석훈과 권율은 후배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후배들의 고민을 들은 권율은 “이 시기에 고민이 많다”라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저도 군대 갔다 오니까 제 동기들은 이미 데뷔했고, 스타가 돼 있고 그랬다”라며 “조급할 때 형님(김석훈)에게 많이 상의했었다”라고 밝혔다. 김석훈은 “나도 여러 군데서 활동도 했는데, 그러면 길을 알 것 같지만 사람마다 다 길이 다르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김석훈은 “나는 다행히 졸업하기 전에 나한테 뭐가 맞는지 알았던 것 같다. 그때 나는 연극(준비 중)이었는데, 뮤지컬이 막 시작되던 시기다. ‘나도 뮤지컬을 해봐야겠다’라고 생각해서 춤도 배우고 노래도 좀 배웠다. 군대 갔다 와서 공연을 영국으로 보러 갔다. 웨스트엔드에 가서 유명한 다 봤는데, 그때 깨달았다. ‘(난) 뮤지컬은 아니구나’ 보니까 알겠더라. 그래서 복학 이후에는 연극으로 변경했던 거 같다”라고 밝혔다.
그 말을 듣던 권율은 “저희 때는 뮤지컬이 올라오던 시기다. 저도 대학교 1학년 때 노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라며 “동기들끼리 학기 초에 장기자랑 하지 않나. 어떤 동기가 나가서 노래를 하겠다고 하는 거다. ‘뭐야 쟤?’ 그랬는데 노래를 너무 잘해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그게 홍광호다. ‘뮤지컬은 난 안 된다’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너스레 떨었다.
한편, 홍광호는 지난 2002년 뮤지컬 ‘명성황후’ 앙상블로 데뷔 후, ‘지킬앤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데스노트’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2014년 영국 웨스트엔드 뮤지컬 ‘미스사이공’에 출연하며, 한국인 최초 웨스트엔드 진출이라는 타이틀을 갖기도 했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나의 쓰레기 아저씨’,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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