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진혁 기자] KBO 한국시리즈에 3번 우승한 야구선수 양현종이 선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팬을 떠올렸다.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2024년 한국시리즈에 우승한 기아 타이거즈의 양현종과 나성범이 출연해 우승 스토리를 전했다.
이날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우승 후 “광주가 뒤집어졌더라”라며 “‘내가 이래서 야구를 하는구나. 이 맛에 야구를 하는구나’라는 마음으로 감사함을 가지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후 양현종은 단독 인터뷰에서 “우승했을 때도 그 생각이 많이 났던 것 같다”라며 암투병으로 세상을 떠난 팬의 이야기를 했다. 그는 모자에 새기는 팬의 이니셜 ‘CCR’을 언급하며 “제 팬이셨는데 암에 걸려서 몸이 많이 안 좋으셨다. 그래서 제가 병문안에 갔었는데 갑자기 ‘몸이 많이 좋아졌다’라고 하시면서 ‘양현종 선수가 와서 회복이 된 것 같아요. 감사해요’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에 양현종은 “기적을 믿었었다”며 희망을 가졌지만 “그런데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던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후 양현종은 2010년부터 14년간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가지는 루틴이 생겼다고 한다. 그는 “그 팬이 가장 기억에 남아 항상 마운드에서 던지기 전에 ‘멋진 모습 보여줄 테니까 많이 응원해 달라’고 기도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팬을) 2010년도에 뵀으니까 14년간 항상 마운드 선발 나갈 때항상 그 마음을 가지고 던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자꾸 하늘을 보는 습관이 생겼다”며 “팬들이 응원해줄 때 하늘을 보면서 ‘봤지? 했어’ 약간 이런 느낌이다”고 전했다.
한편 양현종은 기아 타이거즈에서 17년간 활약했으며 2009년, 2017년, 2024년 우승에 이바지했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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