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정수 기자] 배우 이시영이 20대 후반의 무명 시절을 떠올렸다. 지난 31일, 채널 ‘슈퍼마켙’에는 게스트로 이시영이 출연해 MC 기은세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이시영은 “나는 너무 연예인이 되고 싶었다. 어린 나이에 되게 돋보여 보이고 싶었다”라며 “5~6년 동안 한 번도 오디션에 붙은 적이 없었다. 28살에 늦게 데뷔를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데뷔가) 너무 늦으니까, 항상 조급했다”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배역 제한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 이시영은 “우리가 원한다고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내가 이러고 있을 수 없어, 뭐라도 해봐야지’ 하다가 복싱 선수 역할이 들어와서 복싱을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후 사정으로 해당 작품은 취소됐지만, 복싱에 빠진 이시영은 계속 운동을 해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시영은 카드 사용 내역 문자를 확인했다. 그는 “우리 엄마가 찜질방 매점을 한다. 사실 내가 운영하던 거다”라며 “(예전에) 데뷔가 너무 안 되고, 돈을 벌어야 하니까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디션에 5년이라는 시간을 빼앗기다 보니까, (뒤늦게) 회사에 취직하기에는 내가 나이가 너무 많더라”라고 당시 고충을 고백했다.
이시영은 “그때 소속사 사장님이 여기(찜질방 매점)를 연결해 줬다”라며 “사장님도 내가 (배우로) 안 될 것 같았나 보다”라고 너스레 떨었다. 그러면서 “대출을 받아서 엄마랑 차렸는데, 그때 엄마가 아파서 나 혼자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시영은 “매장을 왔다 갔다 하면서 오디션을 보다가 ‘꽃보다 남자’와 ‘우리 결혼했어요’에 캐스팅 됐다. 그걸 찍으면서도 계속 찜질방 일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촬영으로 더 바빠진 후에야 해당 찜질방을 어머니에게 넘겼다고 덧붙였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채널 ‘슈퍼마켙’, 이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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