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정수 기자] 방송인 이혜원이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언급하며 남편 안정환과 있었던 과거 일화를 언급했다. 30일, 채널 ‘제2혜원’에는 옛 결혼생활을 추억하는 이혜원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이혜원은 자신의 친구를 언급하며 “되게 똑똑한 친구였는데, ‘여행 갈 때 어떻게 해야 해?’라고 묻더라. (친구가) 항공사 앱이 하나가 없더라. ‘어떻게 여행을 다녔어?’라고 물어봤더니 ‘남편이 다 해줘서 할 줄 모른다’라는 거다”라며 “‘네가 (여행) 가고 싶은 곳 위주로 (계획을) 짜’라고 했더니 ‘내가 어딜 가고 싶은지 모르겠다’라고 하더라. (친구는) 누군가가 나한테 ‘어디 가고 싶어?’라고 물어본 적이 없었다더라”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혜원은 “(보통) 집은 내 아이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 나는 그래서 남편한테 이야기했다. 엄마·아빠가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이 그거에 맞춰서 따라올 거고 배우는 게 있을 거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행복한 모습을 보여줘야 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또 이혜원은 “‘남편이 은퇴하면 버킷리스트 하나를 꼭 이뤄야지’ 생각했다. 그중에 ‘혼자 여행 가기’였다. 남편 은퇴하자마자 (혼자 여행을) 갔으니까”라며 “그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남편한테 한 얘기가 있다. 밑도 끝도 없이 ‘늘 당신 곁에 (내가)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남편이 은퇴하고 나니까 혼자 은행가는 것도 잘 못했고, 혼자 무언가 행동하는 게 익숙지 않았다. 내가 비서처럼 모든 걸 다 해줬던 시기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오니 나도 적응을 해야 하는데, 남편도 어린 나이에 해외로 나갔다 들어왔으니 (한국 적응이 어려웠다). 한국에 뿌리를 내려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여행을 다녀오자 생각이 정리됐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혜원은 안정환에 “‘나도 나 나름대로 잘해볼 테니 오빠도 나름대로 잘하겠지만, 내가 늘 옆에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말고 자립심을 키웠으면 좋겠다’ 그랬더니 (안정환이) ‘이혼하려고 그러냐’라고 했다”라고 밝혀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안정환은 1998년 부산 대우 로얄즈-아이콘스에서 축구선수로 데뷔했다. 이후 AC페루자, 시미즈 S펄스, 요코하마 F. 마리노스, FC 메스 등 2006년까지 많은 해외 팀에서 시간을 보냈다. 또 안정환은 미스코리아 출신 이혜원과 지난 2001년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채널 ‘제2혜원’, 채널A ‘선넘은 패밀리’, MBC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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