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정소민이 ‘엄친아’ 정해인에게 마침내 속을 터놨다.
24일 tvN ‘엄마 친구 아들’에선 승효(정해인 분)에 제자리걸음을 걷는 것 같은 심경을 고백하는 석류(정소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모교에서 특강을 하게 된 석류는 “고등학생 때 뭐가 되고 싶었어요?”라는 학생들의 물음에 “막상 대답하려니까 생각이 안나네. 그때는 그냥 1등하는 게 꿈이었던 거 같아요. 엄마한테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었고 선생님한테 특별하고 싶었고 애들한테 인정받고 싶었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돌이켜 보니까 그때 나한테 조금 미안하네요. 남들 이목 신경 쓰느라 정작 내가 나한테는 관심을 못 준 거 같아서요”라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날 늦은 밤 타임캡슐을 찾으러 학교를 방문했다가 옛 은사와 조우한 석류는 “차라리 잘 됐어요. 답을 좀 찾을까 했는데 오히려 헷갈릴 거 같거든요. 저 선생님께 거짓말 했어요. 저 이제 회사 안 다녀요. 그만 뒀어요. 그만 둔 건지, 쫓겨난 건지도 모르겠어요”라고 털어놨다.
이에 은사는 “석류는 늘 잘 하니 걱정이었어. 만약 언젠가 잘하지 못하게 됐을 때 그럼 어떻게 하나. 내가 그걸 가르쳐주지 못한 거 같았거든. 그런데 교사 생활 오래 하니까 알겠더라. 아이들은 자란다는 걸. 회사 그만둘 때 마음속에 떠오른 답이 있지? 번복하지 말고 가”라며 웃었다.
한편 이날 석류에 앞서 타임캡슐을 찾아낸 이는 바로 승효였다. 승효는 ‘10년 후 배석류에게. 안녕, 내 미래의 모습은 어떠니? 난 지금 학생이란 죄로 교실이란 감옥에서 교복이란 죄수복을 입고 졸업이란 석방을 기다리고 있어’라고 적힌 편지를 읊으며 석류를 놀렸다.
이어 석류를 피해 수영장에 입수하곤 “나 수영 그만두고 수영장에 처음 들어온다. 너 기억나? 나 수영 못하게 되고 방에 처박혀 있을 때. 넌 그런 애였어. 동굴에 갇힌 곰한테 냅다 도끼를 휘두르는 애. 그런데 지금은 따분해”라고 넌지시 말했다.
과거 선수의 꿈을 잃고 방에 처박힌 승효를 다신 깨운 이가 바로 석류. 이날 석류는 “너 그 말 후회할 거야”라고 말하며 물속에 뛰어 들었고, 승효는 허우적거리는 석류를 구해냈다.
이 자리에서 석류는 “나 사실 불안했다? 지쳐서 다 그만두고 싶었거든? 근데 다들 앞으로 나아가는데 나만 멈춰 있는 것 같더라”면서 감춰온 속내를 고백했고, 승효는 “나 수영 그만둘 때 딱 그랬어”라며 석류에 응원을 보냈다.
극 말미엔 석류에 “만약에 파혼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이라고 넌지시 묻는 승효와 “아니, 안 돌아가”라고 답하는 석류의 모습이 그려지며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엄마 친구 아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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