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차승원이 ‘삼시세끼’ 시리즈로 ‘손 작은’ 이미지가 생긴데 대해 억울함을 표했다.
14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차승원이 게스트로 출연해 36년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이날 차승원은 자신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한 ‘삼시세끼’ 시리즈에 대해 “내겐 정말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유해진과도 얘기를 했는데 우리가 한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아주 스페셜 한 작품”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앞서 한 인터뷰에서 ‘내 유일한 친구는 유해진’이라고 발언한데 대해선 “우린 답을 내릴 수 없는 관계다. 교집함이 없다. 이견이 있음에도 서로 갈등을 유발시키지 않는 게 서로 다른 색깔의 사람이라는 걸 알고 마지노선을 알기 때문이다. 그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우리의 관계는 유지가 된다”라고 했다.
이어 “물론 유해진이 나보다 1, 2% 양보를 많이 했을 것이다. 내가 훨씬 강성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유해진은 ‘차곡차곡’이란 말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 곳간을 잘 채워 다가올 겨울을 잘 대비한다.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투지를 샘솟게 해주는 경쟁 상대”라며 거듭 유해진을 향한 신뢰를 고백했다.
‘삼시세끼’를 통해 훌륭한 요리 실력을 뽐내며 ‘차줌마’ 수식어를 얻은 그는 “얼마 전에 친한 분한테 연락이 와서 ‘그거(음식) 진짜 만드는 건가?’라고 하더라. ‘보는 눈이 많아서 거짓으로 할 수 없다’라고 했다. 거기서 무슨 말이 나올 줄 알고 내가 거짓말을 하겠나”라며 웃었다.
‘삼시세끼’에서 선보인 음식의 양이 적어 빈축을 산데 대해선 “내가 그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어디 가도 그 얘기가 있다. 쇠도 씹어 먹을 장정들에게 그 양이 뭐냐고. 내가 그래서 이번에 엄청 많이 했다. 아주 토할 정도로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차승원은 “사실 나와 유해진은 소식가다. 무엇보다 준비된 솥이 크니까 거기다 음식을 가득 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남으면 다 버려야 한다. 그래서 양을 죽였던 거다. 내가 뭐 주기 싫어서 손이 작아서 이런 게 아니다. 이건 나에 대한 마타도어다. 난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풍족하게 해주는 걸 좋아한다”면서 억울함을 표했다.
한편 차승원은 데뷔 36년차의 베테랑 배우다. 톱모델로 입지를 다지고 신입배우로 ‘신라의 달밤’ ‘라이터를 켜라’ 등을 줄줄이 성공시키며 영역을 확장한 차승원은 작품을 위해 50대가 된 지금까지도 1일 1식 중이라며 “타이트하게 하려고 하는데 힘이 든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아울러 “영화촬영을 하고 있는데 모니터를 본 감독님이 ‘살 빠진 모습이 좋다’고 하셨던 게 시작이었다. 그게 1년이 지나고 지금까지 유지가 되고 있는 거다. 내가 지금 스무 살 이후로 최저 몸무게다”라고 부연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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